샤오미의 신성장 키워드…스타트업과 생태계 구축
샤오미의 신성장 키워드…스타트업과 생태계 구축
  • 아틀라스
  • 승인 2019.03.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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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생태계 매출 비중 20%대로 확대…스타트업과 협업 구축해 동반성장

 

중국의 샤오미(小米)2011년에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해 20184분기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약 7%6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인도, 칠레, 러시아, 이집트 등 해외 14개 국가에서 점유율 톱 5 브랜드로 올라섰다. 샤오미는 2014년까지 고속 성장 기간을 지나 2015~2016년 성장 정체를 겪었지만 2017년에 7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재도약에 성공했다.

 

샤오미의 성장전략 키워드는 이른바 샤오미 생태계.

샤오미 생태계란 사물인터넷(IoT)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3년 하반기에 '투자+인큐베이팅' 형식으로 유망한 스타트업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한 것을 말한다. 샤오미 생태계에 속한 스타트업 기업들은 샤오미에 제품을 납품하는 대신 자본, 공급망, 디자인, 기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샤오미는 생태계에 포함된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해 이윤을 창출하고 나아가 생태계 기업의 가치가 오를수록 투자 수익을 보장받는 공생관계의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의 수익구조는 주력 구조인 스마트폰 판매를 비롯해 샤오미 생태계 기업 제품 판매, 인터넷 서비스, 기타 서비스 등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샤오미의 판매이익은 각각 6671,100만 위안, 6843,400만 위안, 1,1642,500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아직은 샤오미 판매 수익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판매에서 발생하지만, 전체 판매 수익에서 샤오미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201513.0%, 201618.1%, 201720.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샤오미는 투자를 통해 생태계로 편입시킨 기업에 지분을 이용한 간섭 등 회사 운영에 일절 간섭하지 않으며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 의욕과 창의성을 보존하고 있다. 아울러 생태계 기업에 자원, 제품 노하우, 샤오미의 가치관 등을 전파하며, 생태계에 속한 기업은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자체적으로 제품 판매가 허용된다.

샤오미는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또는 단체의 주식을 매입해 투자하고 이후 해당 기업은 샤오미 생태계에 속해 샤오미와 공동으로 디자인, 제품 정의, 공업 설계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한다. 샤오미는 또 상태계에 속한 기업의 제품을 출시해 판매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기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 개발, 공급상, 브랜드, 유통 경로 등 모든 방면을 지원한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는 비록 스타트업 기업 입장에서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이윤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스타트업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샤오미의 유통 및 브랜드 가치 등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20183월 현재, 샤오미가 투자한 기업 수는 200개를 넘어섰고, 이중 90개 이상의 기업이 스마트 기기 생산 및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샤오미가 중국 내 판매하는 총 1,600여 개의 제품은 모두 샤오미 자체 또는 샤오미 생태계 기업과의 공동 연구로 개발된 것이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샤오미 IoT 플랫폼에는 800종류가 넘는 스마트기기가 출시됐으며 2017년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총 매출액은 200억 위안을 넘어 2016년보다 100% 증가했다.

샤오미 생태계에 속한 기업 가운데 자산가치가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유니콘 기업이 화미테크(华米科技), 즈미테크(紫米科技), 쯔미테크(智米科技), 나인봇(纳恩博) 4개가 배출되었다. 화미테크와 룬미테크(润米科技)의 모기업 카이룬구펀(开润股份)은 각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중국 A주 시장(A股市场)에 상장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수익 외에도 보조배터리, 미밴드, 로봇청소기, 스피커 등 수 많은 샤오미 생태계 기업 제품을 판매하며 수익구조 균형과 매출액 성장을 이룰 것으로 판단된다.

샤오미 관계자는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샤오미가 이미 77개 부문에서 서로 다른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려고 한다면 비효율이 증가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창업자를 CEO로 만들고 샤오미는 선장 역할을 하여 생태계의 모든 기업이 최대의 효율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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