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유충 46년만에 춘천에서 발견
장수하늘소 유충 46년만에 춘천에서 발견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0.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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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증식‧보존을 위한 연구 착수…인공사육과 증식 통해 자연방사 예정

 

천년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된 장수하늘소가 46년만에 나타났다.

장수하늘소 유충은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일대에서 발견되었다. 이곳은 1962123일 천연기념물 제75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로 지정되었다가, 소양강 다목적댐 건설로 서식지가 수몰되면서 보존가치가 상실되어 1973814일 지정해제 된 곳의 인접지역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장수하늘소 유충을 발견했다는 국립과천과학관의 신고를 받고 서식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현지조사에 착수했다. 연구소는 그곳에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의 유충 7개체가 발견되었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 5개체, 국립과천과학관에 2개체로 나눠서 보존 조치했다.

 

지정해제 서식지에서 46년만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 /문화재청
지정해제 서식지에서 46년만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 /문화재청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은 천연기념물 지정해제 이후 46년만에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연구소는 보존을 위한 연구와 유충과정의 안정화, 성충의 인공사육과 증식을 통해 원채집지에 다시 자연방사할 예정이다. 또한, 장수하늘소 발견지점을 중심으로 정밀조사를 하여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할지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수하늘소(학명: Callipogon relictus)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며 딱정벌레 중 크기가 가장 큰 곤충으로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매우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견한 장수하늘소 유충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수립하여 장수하늘소의 개체수 증대와 복원에 힘쓸 계획이며, 앞으로도 천연기념물 보호의 중요성과 인식을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다.

 

46년만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 /문화재청
46년만에 발견된 장수하늘소 유충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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