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회관련 첫 언급에 조국은 없었다
문 대통령 집회관련 첫 언급에 조국은 없었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0.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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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서…“국민 목소리 엄중히 들어…검찰 개혁 시급하고 절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다면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접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등을 둘러싸고 광화문과 서초동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대한 첫 언급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치적 의견의 차이가 깊은 대립의 골을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그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라며,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 줄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제기된 검찰개혁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광화문 집회에서 나온 조국퇴진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료: 청와대
자료: 청와대

 

문 대통령 수보회의 모두발언 중 중 집회관련 내용

 

최근 표출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엄중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이를 국론 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대의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국민들이 직접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접 목소리를 내 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만 정치적 의견의 차이가 활발한 토론 차원을 넘어서서 깊은 대립의 골을 빠져들거나 모든 정치가 그에 매몰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의견을 표현하셨고,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달라는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도 하나로 모아지는 국민의 뜻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보장 못지않게 검찰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 모두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 개혁과 관련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법무부와 검찰도 엄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한편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개혁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검찰 개혁에 있어서 법무부와 검찰은 각자 역할이 다를 수는 있지만 크게 보면 한몸이라는 사실을 유념해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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