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스타트업 창업자가 인도네시아 장관에
35세 스타트업 창업자가 인도네시아 장관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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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정부, 택시공유회사 고젝 CEO 나디엠 마카림을 새 내각에 기용

 

인도네시아에서 35세의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장관에 임명된다.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은 스타트업 기업 고젝(Gojek)의 창업자 나디엠 마카림(Nadiem Makarim)을 각료로 지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신설되는 디지털경제부(Digital Economy ministry) 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며, 교육부 장관으로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정부가 젊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내각에 기용하려는 것은 2억 인구의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산업을 육성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디엠 마카림은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참여하는 것을 큰 영광(big honor)로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창업한 회사 고젝의 CEO에서 사임했다고 밝혔다. 후임 CEO에는 사장인 앤더 소엘리스툐(Andre Soelistyo)와 창업 동료인 케빈 알루위(Andre Soelistyo)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고 회사측이 브리핑했다.

 

고젝 로고 /위키피디아
고젝 로고 /위키피디아

 

고젝은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으로 교통, 물류 등의 서비스(ride-sharing)를 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로, 2010년 설립되어 현재 시장가치 100억 달러로 성장한 인도네시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회사 이름은 인도네시아의 대중교통수단인 오토바이 택시 오젝(ojek)에서 따왔다.. 현재 회원 운전수는 100만명을 넘는다. 20151월에 앱을 개발해 론치했고, 현재 다운로드 건수가 3천만에 육박한다.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세계를 바꾸는 50대 기업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되었다. 포천지 선정에 201717, 201911위에 랭크되었다.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택시 ‘오젝’ /위키피디아
인도네시아의 오토바이 택시 ‘오젝’ /위키피디아

 

창업자 나디엠 마카림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인도네시아인으로, 미국에서 브라운대,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졸업후 컨설팅회사 매킨지에서 3년간 근무하기도 했다.

그가는 귀국해 택시를 타면서 많은 운전수들이 손님을 기다리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승객들은 택시를 잡으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체계화하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20명의 오젝 운전사들과 함께 작은 콜센터를 운영하면서 승객과 운전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승객의 불편도 줄어들고 택시 기사들의 수입도 늘어났다.

이를 계기로 사업을 확장했고, 그의 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2014년에 15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최초로 유니콘 기업이 되었으며, 20185월 현재 18개의 앱을 운영하며 자동차 공유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에도 자동차 공유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2019년 현재 3천명의 직원이 이 회사에 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각에 기용된 고젝의 창업자 나디엠 마카림 /위키피디아
인도네시아 내각에 기용된 고젝의 창업자 나디엠 마카림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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