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한복판에 한국식 편의점
시베리아 한복판에 한국식 편의점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0.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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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시비르스크에 티코 오픈…한국 식품, 보디케어 제품, 가정용 화학용품 등 취급

 

러시아 시베리아 한복판에 한국식 편의점이 생겼다.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6월에 노보시비르스크 중심부에 한국식 편의점 형태의 티코(Tiko)가 개장했다. 이 유통업체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표적인 체인점으로 자리잡았으며, 노보시비르스크에 체인점을 열었다.

매장에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주로 한국산 가정용 화학제품 및 보디케어 제품, 라면, 스낵, 소스류 등이다. 또 한국의 편의점처럼 테이블, 의자, 전자 레인지, 커피포트 등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한국 라면을 구입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개장한 티코 매장 전경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에 개장한 티코 매장 전경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이 매장의 나데즈다 이파토바(Nadezhda Ipatova) 대표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문화가 점차적으로 시베리아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면서 한국 화장품, 가정용 화학제품에 비하면 한국 식품 시장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다한국 제품들은 더 이상 낯선 제품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고, 노보시비르스크 매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인구 150만명으로 모스크바, 상트페테르스부르크에 이어 러시아 3위의 도시이며, 시베리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다. 시베리아 철도가 관통하고, 오브강이 지난다.

 

티코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제품들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티코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제품들 /코트라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최근 시베리아 지역에서 한국 식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에는 중국요리, 일본요리, 베트남 요리가 인기를 끌었는데, 몇 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인지도가 다른 아시아 국가 제품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락과 초코파이가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면서 밀키스, 렛츠비 등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

K-팝이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베리아 지역에서도 한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으며, 한국 식품, 문화에 대한 관심도 또한 높아지는 추세라고 코트라는 전했다. 2018년 노보시비르스크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인터푸드 시베리아에 한국 업체들이 처음 한국관을 조성해서 전시회에 참가하며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김 제품과 한국식 과즙 음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고, 김은 수출로 연결되었다. 라면, 한국과자 이외에도 고추장, 쌈장, 불고기, 갈비 양념장, 김치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일부 소스류 제품의 경우에는 현지 대형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할 정도다.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아직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없지만 현지인들에 맞게 개선된 한식을 파는 식당이 2곳이 있으며, 현지 아시아 음식 전문식당에서도 김치찌개, 치즈닭갈비 등이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노보시비르스크 위치 /위키피디아
노보시비르스크 위치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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