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문명의 문화유산인 마추픽추(Machu Picchu)의 관문 공항이 한국업체에 의해 설계된다.
국토교통부는 현지시간 24일 페루 쿠스코 코리칸차 사원에서 우리나라와 페루 정부가 친체로(Chinchero) 신공항 PMO 사업에 정부 간 계약(G2G)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는 설계 검토, 시공사·감리사 선정, 기술지원, 시운전 등 사업총괄관리에 관한 사업을 말한다.
총 사업비는 3천만 달러(약354억 원)이며, 사업이 확정되면 내년 4월에 착공해 2024년에 완공된다. 공항시설은 여객터미널 4만6,900㎥이며, 활주로 4km(x45m), 계류장 9만㎥ 등이다.
사업시행자는 한국공항공사와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 4개 기업의 컨소시엄이며, 계역주체는 페루 교통통신부와 우리나라의 코트라·한국공항공사다.
이날 서명식에는 우리나라에서 김태병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을 비롯, 코트라, 사업참여기관인 한국공항공사, 도화엔지니어링, 건원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이 참석했고, 페루 정부에서는 교통통신부 장관, 쿠스코 주지사, 쿠스코 시장, 친체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친체로 신공항 PMO 사업은 ▲설계 검토, ▲시공사업 발주 및 계약관리, ▲건설 공정 및 품질 관리, ▲시운전 등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기반시설 분야의 고부가가치 지식컨설팅 사업이다.
이번 PMO 사업 계약은 인프라 분야에서 정부 간 계약(G2G)이자, 팀 코리아 지원을 통한 민관(민간업체+공사) 합동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으로 국제공항 PMO 사업분야는 유럽·미국 기업이 주무대였지만,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친체로 신공항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맞추픽추의 관문공항으로, 연간 약 5백만 명의 여객을 처리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