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에 직원이 없으면, 누군가 물건을 훔치거나 제값을 내지 않고 가져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해결하고 생겨난 것이 무인점포다. 무인판매는 인건비를 절감할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싸고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세계최대 물류기업 아마존이 지난해 1월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무인상점 ‘아마존 고’(Amazon Go)를 오픈한 이후 성과가 좋아 올해 16개나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6년 12월 시애틀 본사 내 직원용 매장으로 처음 아마존 고를 시험적으로 운영했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 후 2018년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애틀에 문을 열었다. 2018년 8월과 9월에 시애틀 내에 2개 매장을 추가 개점한데 이어 그해 9월에 시카고점을 개점했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시애틀에 5개, 샌프란시스코에 4개, 뉴욕에 3개, 시카고에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시카고에 추가적인 2개 매장을 개점할 예정이다.

아마존 고는 아직까지 기술적 제약으로 비교적 소규모 매장에서 제한적인 품목만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므로 곧 무인상점은 대도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소매 매장의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고는 무인 식료품점으로, 고객이 모바일 앱을 사용해 매장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 후 별도의 계산을 하지 않고 모바일로 결제하도록 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기 때문에 물건을 절도하거나 가격 이하로 돈을 지불할수 없다. 아마존 고는 자율 주행차에 활용되는 기술과 유사한 유형으로 컴퓨터 비전, 센서 융합, 딥러닝 등을 활용해 구현하고 있다.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이라는 자동결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제품이 선반에 반입되고 반품되는 시점을 자동으로 감지해 가상 카트(virtual cart)로 추적하고 쇼핑 후 상점을 손님이 나가면 모바일앱을 통해 영수증을 받고 아마존 계정에 청구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식사용 조리식품, 베이커리 및 간식류, 우유, 치즈, 초콜릿, 밀키트(meal kits)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마존 고 앱을 통해 판매 중인 전체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무인 상점 기술을 다른 소매업체에 제공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공항 및 영화관 내 상점 등에 적용하기 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 이외에도 스타트기업들이 기업들도 컴퓨터로 작동되는 카메라 시스템과 소비자들이 제품을 움직이는 것을 추적하는 머신 러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마존 고와 유사한 무인상점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집인(Zippin)이라는 스타트업은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마켓 지역에 200평방 피트 규모의 무인 매장을 개점했다. 이 곳에서는 에너지음료, 소다, 스낵 등의 상품을 판매하며 무게를 감지하는 선반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선반에서 가져가는지 감지하는 방식이 이용되고 있다. 아직 실험적 매장으로 운영되는데, 집인은 내년에 새크라멘토 킹스 농구장 내 무인 편의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스탠다드 코그니션(Standard Cognition Corp.)이란 회사는 소비자가 매장 입구에서 앱의 버튼을 클릭 후 매장에 입장하고 쇼핑 후 계산 절차 없이 나오거나 키오스크에서 계산할 수 있는 스탠다드 스토어(Standard Store)를 운영하고 있다. 스탠다드 코그니션은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 리그와 야구장의 팬스토어(fan store)에 기술을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설립자인 마이클 수스왈(Michae Suswal)은 이벤트 공간과 소규모 소매업체들이 기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