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 SM그룹회장, 군 장병 사열 구설수
우오현 SM그룹회장, 군 장병 사열 구설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1.14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 30기계화사단, 기업 회장을 사단장 대우…대통령·총리 동생도 SM 취업

 

육군 30기계화사단이 우오현 SM그룹 회장에게 과도한 예우를 한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일보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국기게양식에 2명의 사단장이 사열대에 올랐다. 한 명은 현역 방성대 사단장이고, 또다른 한명은 한미동맹친선협회 고문이자 SM그룹 우오현 회장이다.

우 회장은 지난해 11월 이 사단의 명예사단장으로 위촉됐고, 사단측은 지난 1년간 우 회장이 다양한 후원을 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날 행사에 초청했다고 국방일보가 전했다.

국방일보는 우 회장이 군복을 입고 사단장과 함께 오픈카를 타고 열병식을 하는 사진을 실었다. 장병들은 우렁찬 경례소리와 절도 있는 제식 등 엄정한 군기를 선보이며 군인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국방일보는 전했다.

우 회장은 사단장과 함께 표창을 수여하고 장병들에게 호국의 간성이 돼 줄 것을 훈시했다. 국기게양식 행사 후 사단 군악대가 동원되어 우 회장과 그룹 관계자, 장병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장면도 연출되었다고 국방부 발행 신문은 전했다.

 

국방일보 11월 13일자 캡쳐
국방일보 11월 13일자 캡쳐

 

우오현 회장은 M&A를 통해 SM그룹을 확대해온 기업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SM그룹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동생을 동시에 채용하면서 말들이 많았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 재익씨가 SM그룹 계열사인 케이엘씨SM의 선장으로, 이 총리 동생 계연씨도 같은 계열의 삼환기업 대표이사로 취업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날 전방 사단의 국기게양식을 보도하면서 대통령 동생 근무하는 회사라서? SM그룹 회장 오픈카 타고 장병 사열 논란이란 제목을 달았다.

중앙일보는 민간인 기업 회장을 장군처럼 대우병사 사열까지 한 30사단이란 기사에서 군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사”, “의장행사까지 해준 것은 도가 지나치다라는 군 내부의 비판 여론을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계급·군복·사열의 가치를 훼손한 행사"라며 "군이 재정적 후원을 받고 장병을 동원해 사열하도록 해주고 훈시까지 듣게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