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새 수도에 세종시 노하우 전수한다
인도네시아 새 수도에 세종시 노하우 전수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1.2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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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수도이전 기술협력 MOU 체결…스마트시티, 도로, 수자원 등 협력

 

인도네시아가 보르네오 섬에 예정된 새 수도 건설에 우리 행정수도인 세종시를 벤치마킹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에 협력을 요청했다.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5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네시아의 새 수도는 스마트 시티, 친환경도시, 안전한 도시로 개발하려고 한다한국의 발전된 기술들이 수도이전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종시를 미래형 스마트 시티 조성 시범도시로 선정해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미래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국토균형발전 추진과 스마트시티 조성 등 한국의 경험이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바수키 하디물요노(Basuki Hadimuljono)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한국-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킬리만탄 /조코위 대통령 트윗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킬리만탄 /조코위 대통령 트윗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수도 자카르타가 인구밀도가 높고 환경공해가 심하며 북부지역에 침강현상이 나타나 보르네오의 칼리만탄(Kalimantan)에 새 행정수도를 건설하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은 인도네시아 GDP58%를 창출하지만 인구의 57%가 살기 때문에 과잉 인구에 따른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지하수 개발 남발과 지구온난화로 연간 25cm씩 침강하고 있다.

킬리만탄은 자카르타에서 1km 떨어져 있다. 이 곳은 인도네시아 열도 17천개의 중심에 있고, 홍수 지진 쓰나미 산불 화재등의 위험이 적기 때문에 새 수도 후보지로 확정되었다.

새 수도 건설을 위한 총사업비는 466조 루피아(327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우리 돈으로 40조원에 해당한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이중 20% 정도는 예산으로 대고, 나머지 80%는 민관 펀드로 조달할 예정이다.

 

자카르타와 킬리만탄 /위키피디아
자카르타와 킬리만탄 /위키피디아

 

그동안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한국의 세종시를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밝혔고, 바수키 장관은 지난 6월 방한해 행정수도 건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노하우를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따.

이번 MOU 체결로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 새 수도에 스마트시티, 도로, 수자원 등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도시계획, 개발, 인프라와 주택건설 기술에 대해 정보교환, 경험 공유, 전문가 파견, 교육훈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MOU에서는 이례적으로 각 분야별 협력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담아 향후 실행력을 높였다. 바수키 장관은 MOU 체결에 앞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방문해 첨단 물관리, 로봇,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집약된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의 행정수도 이전 경험과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성공적인 G2G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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