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회복한다던 수출, 1년내내 마이너스
하반기에 회복한다던 수출, 1년내내 마이너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2.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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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제와서 내년 1분기에 회복전망…반도체 가격 회복이 변수

 

연초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하반기에 수출이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하반기 내내 수출은 전년비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금와서 정부는 내년 1분기에는 플러스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를 내놨다. 그것도 올상반기에 수출이 죽을 쑤었으니 기저효과로 반등할 것이라는 수리적 판단일 뿐이다. 하지만 11월 현재 수출 감소폭을 보면 내년 1분기 회복 가능성도 불안해 보인다.

산업부가 1일 내놓은 11월 수출액 잠정치는 441억 달러로 1년전 11월에 비해 무려 14.3%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내내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1월 수입은 407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비 13% 감소했다.

 

자료: 산업자원부
자료: 산업자원부

 

정부는 수출부진 요인으로 대외적 환경을 거론했다. 미중 무역분쟁, 세계경기 둔화가 그 첫째 이유이며, 반도체, 석유화학 및 제품의 단가 하락이 수출하락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가장 타격이 컸다. 반도체 11월 수출은 73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8%나 감소했다. D램 가격은 1년 사이에 60.9%나 하락하고, 낸드 가격도 9.1%나 감소했다.

석유화학 분야 수출액은 321,000만 달러로 전년비 19% 감소했는데, 이는 국제유가 하락폭 5.4%에 비해 큰 폭이다. 중국이 공급량을 늘린 탓이라는 게 그 원이라는 분석이다. 석유제품도 11.9% 하락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설비 증설 경쟁에 따른 경쟁 심화의 탓이다.

 

자료: 산업자원부
자료: 산업자원부

 

일본으로 보내는 수출물량은 11월에 241,2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하고, 수입물량은 342,400만 달러로 18.5% 감소했다. 산업부는 한일 무역분쟁에서 우리쪽의 수출감소폭이 일본쪽에 비해 유리하다고 자화자찬한다. 하지만, 일본에서 들여오는 물건이 맥주와 같은 소비재는 일부에 그치고 중간재와 기계 등의 수입이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국내 경기 부진의 탓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 전체 수출 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및 11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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