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처음 제보한 사람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라고 KBS가 보도했다.
KBS는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비위 첩보를 청와대에 제보한 공직자가 다름 아닌 송병기 현 울산 부시장이었다고 전했다.
송 부시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이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지역에 있는 여론을 수집하는 쪽이다. 지금 현재도 있다. 그 사람들한테 여러가지 이제 지역에서 언론 같은 데 나오면...거기에 대한 동향들을 물어보면 거기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알려준 것이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김기현 전 시장 시절에 울산시 교통건설 국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5년 퇴임해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장을 맡았으며, 2018년에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신사장 후보 캠프로 옮겼다. 송 후보가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후 지난 8월에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임명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울산지역에선 송 부시장이 송철호 시장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1등 공신이라고 KBS는 전했다.
앞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김기현 전시장의 제보자와 관련해 “2017년 10월경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을 통해 김 전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 받았다”며 “A행정관은 과거에도 이 제보자로부터 김기현 前 울산시장 및 그 측근의 비리를 제보 받은 바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대변인은 “검찰과 협의하여 제출이 가능한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하는 등 협조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비위 혐의가 있는 제보자 김태우의 진술에 의존해 검찰이 국가중요시설인 청와대를 거듭하여 압수수색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