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 해외소비 환류 위해 면세점 확대
중국당국, 해외소비 환류 위해 면세점 확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2.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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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환 유출 억제와 내수 진작 위해…시내면세점 확대, 대규모 면세점 개장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해외소비를 내수로 돌리고, 외화 반출을 줄이기 위해 면세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 우한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들어 소비재 관세 인하, 리다오면세정책(离島免税, offshoreisland duty-free policy), 입국 면세점 증설, 다이공(代工) 제한, 시내 면세점 증설 등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2011년 하이난성에 리다오(离島) 면세정책 시행 이후 4차례에 걸쳐 면세점 구매금액과 구매횟수를 늘리고, 면세품 및 대상자를 확대 개편한데 이어 2015,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국무원은 광저우 바이윈(廣州白云), 선전 바오안(深圳保安) 등 여러 공항에서 입국면세점을 개설했다. 아울러 중국인의 입국 면세한도를 높이는 데 합의했으며, 올해는 여러 도시에서 시내면세점 건설 추진 중이다.

통계를 보면,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 BAIN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인들의 명품소비가 7,700억 위안(1,181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명품소비는 세계 시장에서 33%를 차지하며 7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 추세로 가면 중국인의 세계 명품시장 점유율이 2025년에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코트라 우한 무역관
자료: 코트라 우한 무역관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해외관광객(유커)의 해외소비와 이에 따른 외환유출을 국내로 돌려 내수를 진작하기 위해 면세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다.

중국의 면세 정책 확대로 2018년 중국의 면세 판매액은 395억 위안이며, 2015에서 2018년 사이에 연간 성장률은 19%에 달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3년에 중국 전체 면세 매출액은 81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 규모 면세점인 하이난 산야(海南三亚) 면세점 CDF몰 /코트라 우한 무역관
중국 최대 규모 면세점인 하이난 산야(海南三亚) 면세점 CDF몰 /코트라 우한 무역관

 

현재 중국의 면세점은 공항에 집중되어 있다. 2017년 면세 매출 가운데 공항에서 56%가 발생했고, 37%가 시내와 국경점(边境店)에서 발생했다.

이같은 공항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은 시내 면세점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20185월에 칭다오, 샤먼, 다롄, 베이징 시내 면세점들이 잇따라 오픈했고, 8월 상하이 시내 면세점이 루자쭈이(陆家嘴)에 오픈했다. 상하이 시내 면세점은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출국 전 공항에서 출하해 전달 받는 서비스를 출국하는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에게까지 확대 제공한다.

면세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916, 상하이 푸동 공항 웨이싱팅(卫星厅) 면세점이 정식 오픈했는데, 규모는 1, 종전의 두 개 면세점을 합친 것보다 넓다. 또 지난 119일에는 1,700규모의 중국 최초 크루즈 여객항 입국 면세점이 상하이 우송커우(吴淞口)에 오픈했다. 이 곳에선 담배, 화장품, 아동 완구류 등을 주로 판매 중이며, 오픈 당일 하선 입국한 관광객 5천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중국 면세점의 가격은 화장품의 경우 시중 제품에 비해 각종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에 30~40%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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