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 생산 급감…한국산 김 수출에 기회
일본 김 생산 급감…한국산 김 수출에 기회
  • 아틀라스
  • 승인 2019.04.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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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해수온도 상승, 유조선 기름 유출 등으로 1972년 이후 최대 흉작

 

올해 일본에서 김 생산이 급감해 한국산 김 수출이 호기를 맞고 있다.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매년 11월에서 다음 해 4월까지 도매상을 대상으로 한 김 경매가 이루어 지는데, 올해 3월말까지 판매량은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이 시기의 김 판매량이 일본산 김 유통량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김 경매 판매실적은 연간 70억 장 내외인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유통량 추이는 역대 최대 흉작이었던 1972(경매 판매실적 61억 장)과 맞먹는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본산 김 가격이 폭등해 전년대비 6.8%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일본 김 생산이 급감한 것은 지난 겨울에 해수온도가 예년대비 높아 김 양식의 주요 요소가 되는 영양염분의 부족현상이 나타난데다 20191월에는 일본 내 주요 김 생산지역인 미야기현(宮城県)에서 유조선에서 대량의 중유가 바다에 유출돼 해당지역 김 양식장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자료: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자료: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

 

일본산 김의 유통량 급감으로 가공식품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수입산 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식품신문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김을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기업 중 당초 계획대로 원료 조달에 성공한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중국산, 한국산 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내 김 유통량은 전지 크기를 기준으로 연간 80억 장 내외다. 이중 사업용이 약 70%, 가정용이 약 27%, 선물용이 약 3%를 각각 차지한다. 사업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용 김이며 스시 체인점이나 이자카야(일본식 주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 요식업 전반에서의 수요도 증가추세다.

일본의 김 수입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일본 내 전체 유통량 중 7% 내외가 한국과 중국산 김이다.

일본에서 한국산 김은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한국 식품 전문점이나 수입식품 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나 인터넷 홈쇼핑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일본산 김의 유통량 감소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일본의 최대 김 수입 상대국인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제품은 일본 제품 대비 50% 내외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만 100종류 이상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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