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산업 급성장…다양한 언어로 시장 확대
인도 영화산업 급성장…다양한 언어로 시장 확대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2.14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년 1천5백~2천개 제작, 힌두어 이외에 타밀어·펀잡어 등 영화도 발전

 

인도 영화산업이 우리나라에 볼리우드(Bollywood)로 알려져 있다. 볼리우드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영화시장은 올해 24억 달러이며, 2022년엔 3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7.1%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매년 1,500~2,000개의 영화가 20개 이상의 언어로 제작되어 세계 최다 제작편수를 자랑한다. 2015년 기준 인도 영화시장의 한 해 누적 관객 수는 21억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22억명을 기록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

 

최근 인도 영화는 다양한 언어로 제작되고 있다. 인도는 다종족 국가로, 주류언어인 힌디어를 비롯해 타밀어, 텔루구어, 말리알람어, 펀잡어등 다양한 언어가 통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볼리우드도 언어에 따라 타밀어권의 콜리우드(Kollywood), 텔루구어권의 톨리우드(Tollywood), 말라얄람어권의 몰리우드(Mollywood), 펀잡어권의 폴리우드(Pollywood) 등롤 분류된다.

힌디어 영화는 순이익을 기준으로 해 인도 영화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 영화 및 국제 영화가 각각 50%10%를 확보한다. 타밀어와 텔루구어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약 34%를 차지하면서, 힌디어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2018년에는 237개의 힌디어 영화, 197개의 타밀어 영화, 237개의 텔루구어 영화 등이 개봉했으며, 힌디어 영화는 가장 높은 편당 순이익을 보이며 영화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같은해에 미국산 할리우드 영화는 3~4%에 불과한 점유율을 보였으나, 2018년에는 10%로 증가했다.

 

자료: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

 

인도 영화는 상영관에서 총 매출액의 72%를 내고, 나머지 28%는 케이블-위성방송, 해외 상영관, 그리고 디지털, 음원 저작권으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액으로 구성된다. 인도에는 2018년 기준 9,601개의 상영관이 있으며, 그 중 2,950개가 복합상영관이다. 복합상영관의 점유율은 전체 상영관 수의 30% 수준이지만, 단일상영관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매출액의 55%를 차지하고 잇다. 특히 상위 4개의 복합상영관 기업은 인도 내 모든 상영관 수의 22%를 차지하며, 매출액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볼리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수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지만, 중국이나 미국의 상영관 수의 25%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상영관 밖으로 영화가 진출하고 있다. 이른바 OTT(Over The Top) 시장인데, 범용 인터넷망을 이용해 영화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인도 OTT 시장은 2020년에는 21,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에는 Amazon Prime Video, Netflix, Hotstar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등장했는데, OTT서비스에 영화를 배급하는 영화 제작사의 판권 수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 뭄바이 무역관은 한국의 K-콘텐츠도 급성장하는 인도 영화시장에 참여할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인도 정부가 영화 제작 및 유통 산업, 복합상영관 산업에 있어 100 %의 외국인 출자를 허용하고 있으므로, 한국 콘텐츠 제작 기업은 OTT 플랫폼과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는 방식을 통해 인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