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미김, 대만인 입맛 사로잡았다
한국 조미김, 대만인 입맛 사로잡았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19.12.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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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입 조미김 시장의 3분2 차지…우수한 원재로, 안전한 먹기리 인식

 

한국산 김이 대만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트라 타이페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대만의 조미김 수입시장에 한국산이 67.3%3분의2이상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태국산 27.7%, 일본산 4.8%으로 3개국에서 생산된 조미김이 전체 수입시장의 99%를 차지했다. 금액으로는 이 해에 한국산이 7416천 러, 태국산이 3058천 러, 일본산이 52만 달러였다. 올들어 9월까지 대만의 한국산 조미김 수입량은 5819천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한국산 김의 대만 수출액은 2018년에 전년비 13% 증가했다.

코트라 타이페이 무역관은 대만인들이 한국산 조미김을 좋아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에서 조미김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입시장 1위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코트라 타이페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타이페이 무역관

 

대만인들의 생활수준 향상으로 미식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식료품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면서 한국산 조미김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한국산 김은 그동안 아시아 식품 코너에서만 라면과 함께 찾아볼 수 있었으나, 최근엔 김이 현지 대형 마트에서도 한국산 김을 판매하고 있다. 김은 웰빙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스낵용 김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 증가로 이 시장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에서의 김 자체 생산량이 매우 적어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김의 원료가 되는 파래가 대만 서부 팽호현 백사향(澎湖縣白沙鄕)의 적감(赤崁)지역에서 채취 또는 양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만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 시 마른 김은 원산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조미김과 스낵김은 브랜드 인지도 및 광고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마른 김 수요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미김·스낵김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올리브유, 참기름 등을 첨가해 비교적 담백한 맛을 내는 한국 조미김 제품과 함께 향신료 사용이 보편화돼 있는 대만 시장에서는 와사비맛, 매운맛, 구운 오징어맛, 토마토맛 등 다양한 맛이 첨가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한구산 조미김은 반찬류가 아닌 스낵류로 조미김, 김부각, 김롤 등의 제품이 대만에 출시되고 있다.

 

대만 수입업체와 구매자들, 소비자들은 한국 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코트라는 전망했다. 게다가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한류 및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대만 내 식품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식품 수입업체 S사는 담백한 한국식 조미김이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에 가장 적합해 김 판매량의 절반은 한국 제품이 차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산 조미김은 우수한 원재료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대만인들에게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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