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같은 최고급 지상버스, 5곳에 도입
지하철 같은 최고급 지상버스, 5곳에 도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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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RT 표준가이드라인 마련…인천계양~부천대장 등 5곳 시범 사업 선정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지하철 수준으로 달리는 최고급형 버스가 등장한다. 이 시스템은 인천 계양~부천 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 등 5곳에서 시범운영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기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킨 최고급형 BRT를 도입하며, 그 시법사업으로 인천계양~부천대장, 창원, 인천, 성남, 세종 총 5곳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BRT는 국내에 2004년부터 도시철도 대비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서울,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되었으나,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운영됨에 따라 당초 기대한 서비스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하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BRT를 도입키로 하고, 그 지침서인 S-BRT 표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시범사업을 선정했다.

 

표준가이드라인에 따르면, S-BRT는 전용 도로, 첨단 정류장 등 전용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속도와 편리성으로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급형 BRT, 급행기준 평균 운행속도 시속 35km(일반 25km), ·도착 일정 2분 이내, 이용객 편의성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정했다.

S-BRT가 도입되면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와 입체화된 교차로(또는 우선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지·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과 같이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어 기존 BRT에 비해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된다.

또 승객들이 직접 이용하는 정류장도 개선하여, 눈비 미세먼지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되는 폐쇄형 또는 반개방형으로 설치하고 수평승하차도 가능토록 하여 승하차 시간을 단축하고 교통약자 편의를 증진할 예정이다.

운행 차량도 수소·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에는 굴절버스 등 대용량 차량을 투입하여 이용자들이 만차로 인한 추가 대기 없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 등 주요 연계 교통수단까지의 환승거리를 최소화하고 운행스케줄을 연계한 급행버스 서비스를 도입하여 환승편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정류장 내 사전요금지불시스템을 도입하고, 차량 및 정류장에 냉·난방 시설, wifi, 위치정보 표시서비스 등 이용객 편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표준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5개 노선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범사업별 사업추진계획 및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인천계양·부천대장 BRT(김포공항역박촌역부천종합운동장역, 17.3km)

3기 신도시 계양·대장지구를 GTX, 9호선 등 인근 주요 지하철역으로 연결하여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BRT(창원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km)

주요 간선도로에 개발계획을 수립 중인 노선으로, S-BRT로 고급화하여 대중교통망이 개선되고 통행속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인천 BRT(인하대서인천, 9.4km)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과 연계 추진하고, 기존 운영 중인 청라-강서 BRT와 연결하여 인천~서울 간 광역 BRT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성남 BRT(남한산성입구모란역사거리, 5.2km)

구도심의 주요도로인 산성대로의 버스서비스를 고급화하고 지하철(분당선, 8호선)과 주요 간선도로(성남대로)와 연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세종 BRT(반곡동세종터미널한별리, 22.9km)

정류장 첨단화(·난방시설, wifi ), 전기·굴절버스, 우선신호시스템, 사전요금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하여, 신규 노선 도입에 앞서 S-BRT 실제 모습을 조기에 엿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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