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미국 제재로 곤두박질…올해도 흐림
이란 경제, 미국 제재로 곤두박질…올해도 흐림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1.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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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 성장률 -9.5%, 물가상승률 35.7%, 경상수지 122억 달러 적자

 

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경제가 미국의 경제제재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2019년 경제성장률은 -9.5%를 기록했다. 이란의 원유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중단에 가까울 정도로 급감했고, 올해도 원유수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경제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5.7%였고, 올해도 31%로 예상되고 있다.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19-4.4%이었고, 올해는 -5.0%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경상수지는 2019122억 달러 손실을 보았고, 올해는 155억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산업 생산지수는 2019-27.6%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공장 가동률 저하, 대규모 실업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의 수출액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란 관세청이 공개한 최신 시점인 20194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대비 -25.4%나 줄어들었다. 수입도 20194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를 기록했다.

 

자료: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
자료: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

 

미국은 20188월에 과거의 경제제재조치를 복원한데 이어 그해 11월에 2차 제재 복원 조치를 취했다. 이어 지난해에 추가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의 주요 골자는 미국 달러 구매 및 취득 제한 이란 금 또는 귀금속 교역 제재 이란 리알화(Rial) 사용 및 거래 제재 이란 국공채 구입 제재 원유 관련 제재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거래 제재 이란 중앙은행(CBI)과 거래 제재 등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란 경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정악화의 주요 원인인 원유수출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는 장기화 국면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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