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경제가 미국의 경제제재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2019년 경제성장률은 -9.5%를 기록했다. 이란의 원유수출은 지난해 5월 이후 중단에 가까울 정도로 급감했고, 올해도 원유수출 감소가 지속될 경우 경제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5.7%였고, 올해도 31%로 예상되고 있다.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19년 -4.4%이었고, 올해는 -5.0%로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경상수지는 2019년 122억 달러 손실을 보았고, 올해는 155억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산업 생산지수는 2019년 -27.6%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공장 가동률 저하, 대규모 실업 등으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의 수출액은 미국의 경제 제재로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란 관세청이 공개한 최신 시점인 2019년 4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대비 -25.4%나 줄어들었다. 수입도 2019년 4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를 기록했다.
미국은 2018년 8월에 과거의 경제제재조치를 복원한데 이어 그해 11월에 2차 제재 복원 조치를 취했다. 이어 지난해에 추가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의 주요 골자는 ▲ 미국 달러 구매 및 취득 제한 ▲ 이란 금 또는 귀금속 교역 제재 ▲ 이란 리알화(Rial) 사용 및 거래 제재 ▲ 이란 국공채 구입 제재 ▲ 원유 관련 제재 ▲ 석유화학제품 수출입 거래 제재 ▲ 이란 중앙은행(CBI)과 거래 제재 등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란 경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정악화의 주요 원인인 원유수출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는 장기화 국면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