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 스릴 넘치고 코믹한 영화
영화 ‘백두산’, 스릴 넘치고 코믹한 영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1.05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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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분화, 북한 핵무기, 분단 상황을 소재로 상상력 넘치는 영화

 

이해준·김병서 감독의 영화 <백두산>은 그저 재미있을 뿐이다. 스릴이 넘치고, 코믹하다. 과학적 배경이나, 현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백두산 분화 가능성이라는 주재에 북한 핵무기의 존재, 남한과 북한, 미국과 중국이라는 분단과 주변의 상황을 영화의 소재로 썼다. 상상력이 넘치는 영화였다.

 

영화 포스터 /네이버 영화
영화 포스터 /네이버 영화

 

스토리는 간단하다.

백두산 화산이 분화한다. 서울의 대형 빌딩이 무너지고, 팔당댐이 무너져 서울에 홍수가 덥친다. 청와대 민정수석(전혜진)이 미국계 지질전문가 강봉래 교수(마동석)의 의견을 받아들인다. 강 교수는 백두산 지하의 네 번째 대규모 마그마의 폭발을 막으려면 옆에 구멍을 뚫어 가스를 빼서 에너지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건의한다. 네 번째 마그마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북한 ICBM을 탈취해 폭발하자는 강 교수의 의견을 청와대가 받아들인다.

불발탄 제거 전문가인 특전사 소속 조인창 대위(하정우)는 전역을 앞두고 이 명령을 받는다. 아내 최지영(배수지)은 만삭인 상태다. 조 대위는 아내를 속이고 작전명령에 뛰어든다. 조 대위 일행은 북한의 전직 스파이자 핵무기 전문가 리준평(이병헌)의 협조를 얻어 함경도 지역으로 간다. 작전 팀이 북한 ICBM을 탈취하려는 시도에 미군이 개입한다. 이중간첩 리준평이 중국을 끌어들인다. 함경도 일대에서 남한군과 북한군, 미군과 중국군이 대치하며 전투를 벌인다. 끝내 백두산 근처 갱도를 찾아내 ICBM을 터트린다. 마지막 실행자는 리준평이다.

 

영화의 주제가 백두산 화산 폭발인지, 북한 핵 탈취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재난영화라고 할수도 없다.

영화 속 사건에 대해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다. 백두산 지하에 4개의 마그마층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는 얘기고, 핵무기로 화산 분화를 막는다는 가설도 상승력의 소산이다. 북한이 ICBM을 화산 근처에 비축했다는 설정, 지진으로 서울의 대형빌딩이 무너지는데 북한 함경도의 갱도는 무사하고 전기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설정도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것 따지면 영화는 허구 투성이다. 허구니까, 영화라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1219일 개봉해 15일 현재 730만명이 관람했으니, 흥행으로는 성공한 것 같다.

 

영화의 장면 /네이버 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 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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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장면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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