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년 연속 7% 고성장…한국이 최대투자국
베트남, 2년 연속 7% 고성장…한국이 최대투자국
  • 김현민 기자
  • 승인 2020.01.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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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2.79%로 안정적…수출도 8% 증가, 무역수지 100억 달러 흑자

 

지난해 베트남 경제가 7.02% 성장했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통계청은 지난해 12272019년 베트남의 GDP가 전년대비 7.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6.82%, 2분기 6.73%, 3분기 7.48%, 4분기 6.97%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베트남의 성장률은 딩초 정부가 목표로 세운 6.6~6.8%보다 높고, 2008년 이래 최고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던 20187.08% 성장률에 이은 것이다. IMF 6.5%, WB(세계은행) 6.8%, ADB(아시아 개발은행) 6.9%,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6.7%의 예상치보다 높다.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높은 경제성장률에 비해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79%로 안정적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베트남 수출은 전년대비 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수입도 7%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지난해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2019년도 베트남의 총수출액은 2,635억 달러, 수입액은 2,535억 달러로 1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커지고 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2018년의 68억 달러에 비해 약 47% 증가했다.

2019년 베트남 수출 성장을 견인한 품목으로는 휴대폰, 전자제품 및 부품, 기계류, 섬유 및 봉제 제품군으로 FDI 기업의 제조 주력 품목군이다.

 

자료: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도 베트남이 유치한 외국인투자액(FDI)3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49% 증가한 것이다. 2019년에 베트남에 투자한 81개 국가 가운데 한국이 투자금액 366,880만 달러(21.9%)로 투자 1위국을 달성했다. 2위는 홍콩으로 281,190만 달러(16.8%), 3위는 중국 237,340만 달러(14.2%), 4위는 싱가포르 21억 달러(12.5%), 5위는 일본 182,070만 달러(10.9%) 순이다.

 

자료: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올해 11‘2020년 경제 사회 개발계획 결의안을 통해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6.8%로 확정했다. 수출액 성장률은 8%, 수출액 대비 무역 적자율은 2% 미만, 상품 및 서비스 소매매출은 12% 증가, 외국인 방문객 2050만 명,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미만 달성이라는 목표를 공개했다.

국제기관과 현지 언론들은 2019년도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올해 베트남 정부가 제시한 6.8%의 성장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경제연구소 CIEM(Central Institute of Economic Management)의 응우엔 딩 꿍 박사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베트남 경제는 수출 덕분에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으로 잠재적인 위험요소가 상존한다. 2019년 대미 수출은 증가했지만 EU 및 중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CPTPP(환태평양동반자협정) 시장에 대한 수출 또한 예상했던 만큼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는 않아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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