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오만 국왕(H.M. Sultan Qaboos bin Said Al Said)의 서거와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문사절단을 오만에 파견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절단은 13일부터 15일까지 파견된다.
조문사절단은 김창규 주오만대사, 국방부 이원익 국제정책관 외에 국방부, 외교부 실무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조전을 발송, 고 카부스 국왕 서거에 대한 우리 국민의 애도를 표했으며,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13일 주한 오만대사관을 방문하여 조의를 표명했다.
오만 왕실은 국영통신사를 통해 카부스 국왕이 지난 10일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카부스 국왕은 1970년 국왕에 즉위한 이후 정치적 안정과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목표로 국민을 위한 선정을 베풀어 오만 국민의 존경을 받아왔다. 재임 기간 중에는 우리나라와 가스 25년간 가스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오만 관계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카부스 국왕은 외교적으로도 주변 아랍국들과 형제와 같은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막후 협상 중재 등 중동내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을 적극 수행했다.
한편 카부스 국왕 서거 후 후계 결정을 위해 왕실가문위원회(Royal Family Council)가 소집되어 故 카부스 국왕의 유언장을 개봉해 카부스 국왕의 사촌인 하이쌈(Haitham bin Taimur Al Said) 문화유산부 장관이 신임 국왕으로 즉위했다고 오만 국방위원회(Defense Council)가 1.11.(토) 공식 발표했다.
카부스 국왕은 1940년 11월 18일 오만 살랄라에서 출생했다. 국왕은 1744년에 시작된 알 부사이디(Al Busaidi) 왕가 8대손이다.
1958-60 영국 서폭(Suffolk)에서 개인교수로 공부를 한데 이어 1960-62 영국 샌드허스트(SandHurst) 소재 왕립육사(Royal Military Academy)를 나와 1962년 임관후 영국군 보병장교로서 6개월간 서독에서 근무했다. 1962-64 영국에서 정부관리 수업을 받았으며, 각국을 여행한후 1964년 귀국했다.
1970년 무혈쿠데타로 술탄에 즉위했고, 부왕은 영국으로 출국해 1972년 사망했다.
취미는 승마, 원예, 고전음악 감상 등이며, 야생동물 보호에도 관심이 지대하다.
두치례 결혼했지만 곧 이혼했고, 배우자와 자녀는 없다. 1972년 이래 총리, 외교장관, 국방장관 및 재무장관 겸직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