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페라리를 이겼다?…파울 플레이였다
포드가 페라리를 이겼다?…파울 플레이였다
  • 김현민 기자
  • 승인 2020.01.13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포드 V 페라리’…결승선에 포드차 나란히 입장, 스포츠 정신 위배

 

영화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는 실제의 스토리를 영화화로 만든 것으로, 현실감이 넘치고 드라마틱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포드가 페라리를 꺾었지만, 파울 플레이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홍보용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자사 레이싱 카를 나란히 세운 것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 우승을 해야 할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것은 미국적 상식에 어긋난다. 포드 자동차가 기술력에서 페라리를 이겼다고 자부할지 모르지만, 사회적 통념에서는 진 것이라 할수 있다.

영화는 포드 자동차가 1966년에 르망 24’(24 Hours of Le Mans)에 출전해 최강자 페라리를 꺾는 도전의 스토리를 그렸다. 주인공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과 캐롤 셸비(맷 데이먼), 자동차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넘치고 포드와 페라리 두 회사의 경영 방침에 대한 스토리도 새로웠다.

 

포드 GT40 /위키피디아
포드 GT40 /위키피디아
페라리 330 P4 /위키피디아
페라리 330 P4 /위키피디아

 

영화에 등장한 포드 GT40, 페라리 330 P4도 실제차였다. 현실을 충분히 재연하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을 담았다. 영화 제목에 ‘V'’Victory'의 약자인 것 같다. 포드가 페라리를 이겼다는 뜻이다.

스피드감 넘치고 인간적 갈등과 고뇌를 담아 볼만한 영화였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기업의 상술이 스포츠 대회를 훼손시킨 장면을 보고 역시 미국은 양키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1966년 르망 24시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후 켄 마일스 /유튜브 캡쳐
1966년 르망 24시 대회에서 경기가 끝난후 켄 마일스 /유튜브 캡쳐

 

내용을 정리한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경쟁사에 밀려 경영위기에 빠진다. 임원회의에서 리 아이아코카는 양산형 대중차로 승리하기 어렵고 섹시하고 강한 자동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사장 비비는 페라리에게서 배워야 한다면서 페라리를 인수하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리 아이아코카는 이탈리아로 가서 페라리 CEO 엔초와 만났다. 인수협상은 깨지고 엔초는 포드 임원들에게 헨리 포드 2세에 대해 그는 아버지 헨리 포드가 아니다. 돼지 같은 2"라고 악담을 한다.

이 이야기를 들은 헨리 포드 2세는 분노하고, 르망 대회에서 페라리를 밟아버리려면 레이스카를 만들 것을 명령했다.

포드 2세의 지시를 받고 리 아이아코카는 르망대회 우승자 셸비를 찾아와 페라리를 이길수 있는 레이스카 개발에 나서달라고 요청한다. 셸비는 제의를 받아들여 마일스를 찾아 레이싱카 개발에 함께 참여하자고 제의한다.

마침내 포드는 르망 레이스 우승자 출신 디자이너 캐롤 셸비를 고용하고, 열정적인 실력파 레이서 켄 마일스를 영입한다.

하지만 포드의 비비 부사장은 켄 마일스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레이스를 펼치기를 강요한다. 셸비와 마일스는 포드 경영진의 어떤 간섭에도 굴하지 않고 불가능을 뛰어넘기 위한 질주를 시작한다. 마일스의 포드 GT40이 페라리 330을 제치고 앞서 나간다. 출전한 페라리차 모두 사고가 나 탈락한다.

드디어 켄 마일스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다. 포드 자동차 세대가 모두 1, 2,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포드 경영진은 3대가 모두 동시에 경승전에 들어오라고 지시를 한다. 켄 마일스는 가속페달을 밟아 질주하다가 결국 기어를 내리고 뒤쳐진 포드 레이서들이 따라올 때까지 감속한다.

포드 레이싱카 세대가 모두 동시에 결승전을 통과했다. 그러나 대회 규정상 출발 위치가 더 뒤에 있었던 브루스 맥라렌이 우승을 차지한다. 차에서 내린 켄 마일스는 자신이 우승을 놓친 것을 알고 당황한다.

이후 두 달쯤 지나 켄 마일스는 신형 차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다가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골를 당해 사망한다.

 

실제로 1966년 르망 24시에서 포드 GT40 3대가 나란히 들어왔다고 한다. 엔초 페라리는 경기장에 오지 않았는데, 영화 제작자들이 그가 참석한 것으로 그렸다고 한다.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의 장면 /네이버영화
영화포스터 /네이버영화
영화포스터 /네이버영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