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유업체들, 도쿄올림픽 특수 노린다
일본 공유업체들, 도쿄올림픽 특수 노린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1.17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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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에서 유모차, 우산, 가정식 요리, 여행가이드까지…올림픽 과잉 설비 해소에 도움

 

오는 724일 개막해 89일 폐막하는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공유회사들이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코트라 도쿄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4천만명으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번역 봉사자 모집과 다언어 안내표지판 확충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유서비스업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올림픽 방문을 계기로 일본을 다시 찾도록 하기 위해 대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여러 올림픽에서는 일시적인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설비와 서비스에 과잉투자를 하는 바람에 올림픽 폐막 후 방치돼 유지비만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공유서비스가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공유 서비스는 기존의 유휴자원을 운용함으로써 과잉 시설에 대한 우려를 덜수 있고, 해외 관광객들이 현지의 삶을 체험하고 현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숙박 공유 서비스

20181월 일본 부동산업계 1SUUMO가 글로벌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와 제휴를 맺었다.

이 제휴를 통해 SUUMO는 사이트에 월세 임대 정보를 올리는 집주인들에게 주택숙박운영 대행회사를 소개한다. 이로써 집주인이 임대 물건을 숙박 시설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다음에 에어비앤비가 정보를 제공하고 투숙객을 모집하게 된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은 일반 주택을 숙박업소로 공유하기 힘들었지만, SUUMO가 대행회사를 알선하고 에어비앤비에도 정보를 제공해주므로 임대 물건이 나가지 않을 때 일정 기간 동안 손쉽게 셰어링할 수 있게 되었다.

2018615일부터 시행된 민박신법에 따라 일반 주택은 지자체에 신고한 뒤 중개업자를 통해 연간 최대 180일까지 숙박업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올림픽 기간에 임대업자는 공실 공간을 임시 숙박 공간으로 활용할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 숙박업소 만실도 해소해줄 전망이다.

 

유모차 공유서비스 Combi사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유모차 공유서비스 Combi사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생활용품 공유 서비스

유모차, 우산 등 생활용품에 대한 공유서비스도 마련되었다.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ZuttoRide사는 유아용품 및 유모차 전문 업체 Combi사와 제휴해 도쿄시에 한해 2018118일에 유모차 셰어링 서비스 ‘StrollerTrip’을 선보였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도쿄 내 호텔 등 많은 숙박시설에서 Combi사의 고급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다. 가격은 34일 기준 15kg 이하 유아용이 7천엔 정도다.

유모차에 GPS, Sigfox 통신 기능을 탑재해 도난이 발생해도 위치 정보를 파악할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방일 외국인들이 유모차를 직접 가져오는 번거로움 없이 안심하고 아이들과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아이카사는 201812월부터 도쿄 시부야를 중심으로 유료 우산 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산 내부에 IC 태그가 장착돼 LINE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우산 대여 장소를 찾아주고 대여와 반환도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된다. 우산 내 태그에 도난방지 기능이 있어 회수율이 100%에 이른다고 한다. 또 특수 소재인 글래스 파이버로 제작돼 태풍에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한다.

대여료는 하루 70엔으로 24시간 동안 마음껏 빌리고 언제라도 반환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편의점 비닐 우산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올림픽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산을 현지에서 구매하고 소지하는 불편을 덜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전까지 일본 전국에 3만 개 이상의 우산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언어 지원을 준비하고 일본풍 우산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할 예정이다.

 

여행가이드 공유서비스 RootTrip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여행가이드 공유서비스 RootTrip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여행가이드, 가정식 요리 공유 서비스

루트트립(RootTrip)은 외국인과 일본 주민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가이드 매칭 서비스다. 일본에 거주하는 누구나 가이드로 신청할 수 있으며, 본인이 살고 있거나 잘 아는 지역을 관광객들에게 소개해 줌. 관광객이 여행을 희망하는 지역 및 날짜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매칭된다.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면 누구든지 가이드로 신청할 수 있다. 디테일한 일본 문화 설명까지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친구처럼 동행하며 지역 맛집과 숨겨진 명소 등 자유롭고 특색있는 여행을 경험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도쿄뿐만 아니라 정보가 비교적 적은 지방에서도 가이드 셰어링을 통해 여행할 수 있다. 외국인이 올림픽 경기 이외에 지방 여행도 가능하다.

에어키친은 세계 각지에서 오는 여행자들과 그 나라의 현지 요리 호스트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전 세계 50개국에서 25백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한다.

일본의 호스트가 자신의 가정 요리를 소개하며 정보를 등록하면 외국인 여행자가 어플로 미리 예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이후 예약한 날에 호스트의 자택 혹은 조리 장소에서 함께 일본식 가정요리를 만들며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음식과 함께 일본의 문화, 식사 예절 등 기존 여행에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에어키친의 에이츠 대표는 여행지에서 현지인과 현지의 가정요리를 맛보는 것, 꾸며진 것이 아닌 보통의 생활을 체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문화 체험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정요리 체험 서비스 에어키친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일본 가정요리 체험 서비스 에어키친 홈페이지 /코트라 도쿄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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