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방역에 전세계 초비상…우한시 폐쇄령
우한 폐렴 방역에 전세계 초비상…우한시 폐쇄령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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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한시에 여행자제 발령, 대한항공도 운항 취소…일본, 검역강화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가 발생한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긴급봉쇄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 당국은 이날 국영 미디어를 통해 현지시간 오전 10시를 기해 우한을 떠나는 항공기와 기차, 장거리 버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우한은 면적 8,494로 서울 면적의 14배에 해당하며, 인구 11백만이 거주하는 후베이성의 성도(省都).

우한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말이며, 그동안 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에서 17명이 사망했다. 바이러스는 한국은 물론 대만, 일본, , 태국, 미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이 바이러스가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의 망령을 떠올리며, 당시 사스로 8백명이 사망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긴급 발표 이후 우한의 마트에는 일부 상품이 동이 났고, 계산대 앞에 긴 줄이 늘어 서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발표했다.

 

우한시 및 후베이성 여행경보단계 조정 현황 /외교부
우한시 및 후베이성 여행경보단계 조정 현황 /외교부

 

한편 외교부는 23일부로 중국 우한시에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를 발령하고,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전역에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지난 12월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 추세에 있고, 중국 당국이 우한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이륙 및 우한 시내 대중교통 운영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우한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고, 이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이 여행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국민들도 신변안전에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다만 현재의 상황으로 우한시를 여행하거나 주재하는 우리국민이 철수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대한항공도 주4회 운항하는 인천~우한 항공편을 이달 31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천~우한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은 티웨이항공도 당초 21일부터 예정한 운항 계획을 연기했다.

 

일본 정부도 중국발 항공편 탑승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했으며, 싱가포르의 항공사도 우한행 항공편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23~14일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복싱 지역예선을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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