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상에서 해적들에 의해 납치된 선원이 지난해 134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6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선원 납치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전체 피해자의 90%인 121명의 선원 납치 피해자가 발생해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동안 해적에 납치된 선원 수는 2015년 19명, 2016년 62명, 2017년 75명, 2018년 83명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다.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162건으로, 2018년(201건)보다 19.4% 감소했다. 주요 해적사고 발생지인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2018년 82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아시아 권역에서 2018년 85에서 지난해 62건으로 각각 해적 사고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2015〜2019) > (단위 : 건)
구 분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
전 세계 |
해적공격 |
246 |
191 |
180 |
201 |
162 |
선박피랍 |
(15) |
(7) |
(6) |
(6) |
(4) |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
해적공격 |
3 (0) |
5 (2) |
12 (9) |
5 (3) |
4 (0) |
서부아프리카 |
32 |
57 |
45 |
82 |
67 |
|
아시아 |
202 |
101 |
95 |
85 |
62 |
|
기타 |
9 |
28 |
28 |
29 |
29 |
지난해 해적에 의한 선원사고 134건 가운데 60.5%(81건)가 정박(anchoring) 중에 발생했고, 주요 사고해역은 나이지리아(12건), 인도네시아(11건), 카메룬(4건), 모잠비크(3건), 콩고(2건) 지역으로 나타났다.
< 2019년 선박운항 상황별 해적사고 유형 >
구분 |
계 |
해적사고 |
해적공격 미수 |
계 |
162 |
134 |
28 |
접안중(berthed) |
22 |
20 |
2 |
정박중(Anchored) |
91 |
81 |
10 |
항해중(steaming) |
49 |
33 |
16 |
소말리아와 아덴만 해역에서는 청해부대 및 연합해군의 활약으로 해적공격이 전무했으나(2018년 3건), 그 밖의 동아프리카 해역에서는 모잠비크 3건, 케냐 1건 등 4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필리핀의 이슬람 극단세력 아부 사야프 그룹(Abu Sayyaf Group)이 활동하는 아시아 해역은 2019년에 62건의 해적사고가 발생, 2018년(85건)보다 27.1% 감소했다. 다만, 동남아 권역에서 선원 납치 피해자수가 2배 이상 증가(5→13명)하고,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공격이 2018년보다 급증(3→12건)했다.
고준성 해사안전관리과장은 “2019년에 전 세계 해적사고건수는 줄었지만, 납치 피해는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면서 “정부는 해적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및 단체, 선사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