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권도동계문집 목판 3년반만에 찾았다
도난당한 권도동계문집 목판 3년반만에 찾았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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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입수하 1년간 수사 끝에 회수…본래 보관한 안동권씨 종중으로 반환

 

조선중기 문신 권도(權濤)의 문집을 찍어내던 목판 134점이 도난당한지 36개월여만에 회수되었다.

목판은 경상남도 경남 산청군 산등면 단계리의 안동권씨 종중 장판각에서 보관되어 오다가 20166월경에 도난당했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201811월경 이 문화재의 소재에 관한 첩보를 입수한 후 1년여간의 꾸준한 수사 끝에 모두 회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권도동계문집 목판 /문화재청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권도동계문집 목판 /문화재청

 

이번에 회수한 문화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3호 지정된 권도 동계문집 목판’(權濤 東溪文集木版)이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동계 권도(權濤, 1575~1644)의 시문을 모아 간행한 책판으로 모두 134점이다.

 

권도의 자는 정보(靜甫), 호는 동계(東溪),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1601(선조 34) 진사시에 합격했고, 1613(광해군 5) 문과에 급제했다. 인조반정 후인 16236월 승정원 주서로 나간 이후 홍문관, 성균관, 사헌부 등에서 근무했고, 64세 때는 통정대부(通政大夫, 3품 문관의 품계)에 올라 이듬해 대사간에 제수되었다.

 

동계문집목판은 순조 9(1809)에 간행되었으며, 전부 8권으로 크기는 52×28×3.0cm 내외다. 해당 목판에는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어 조선 시대의 기록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되며, 조선 시대 양반생활과 향촌사회의 모습 등 당시 사회사와 경제사 등 역사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회수한 목판을 안동권씨 종중에 다시 반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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