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종합개발에 관한 청사진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1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보고회를 열어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보고회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2017년에 발표된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한 단계 발전시킨 종합계획으로, 북항 일원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원도심과의 조화로운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계획은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부산항 북항 7대 특화지구의 세부 발전계획과 북항 일원의 종합교통망 체계 구축방안을 담고 있다.
북항 7대 특화지구별 세부 발전계획은 다음과 같다.
① 게이트웨이(Gateway)‧친수‧문화지구
국제적인 관문기능과 수변공원, 마리나 등이 있는 친수기능, 1부두 보존 및 오페라 하우스 등 역사‧문화기능으로 특화하여 개발한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부두, KTX환승 등을 조성한다.
②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
중심활동지구와 이를 둘러싼 3개의 집객시설(magnet)로 구성해 국제비즈니스 및 도시관광 등이 연계된 복합도심기능을 강화한다.
③ 정주공간‧청년문화허브지구
역세권 및 관광시설이 결합된 도심형 정주공간으로 개발한다.
④ 근대문화‧수변상업지구
물양장과 창고를 보전적으로 재생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높인다.
⑤ 해양산업혁신지구
미래 해양 신산업의 융‧복합과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⑥ 해양레저산업혁신지구
요트‧보트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연관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한다.
⑦ 항만물류지구
아시아 역내(Intra-Asia) 기항지로서의 컨테이너 전용부두 기능을 유지하는 형태로 발전시시킨다.
별도로 마련된 종합교통망 체계 구축방안은 북항 통합개발로 인한 교통량 폭증에 대비하고 광역교통망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 방안에 따라, 북항 일대를 원형으로 잇는 ‘환상형 교통망(Ring Road)’을 구축해 7대 특화지구를 연결하고, 지하차도‧고가도로 등의 확장‧신설을 통해 원도심과의 연계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트램, 보행자도로 등 녹색교통도 확충할 계획이다.
한편 보고회에서는 북항 1·2단계 재개발사업의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점검도 이루어졌다.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의 공정률은 현재 54%로, 경관수로 호안 축조공사, 보행데크 연결공사 등 사업 9건이 추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상반기 중 남은 사업 4건도 전부 발주해 연말까지 공정률 75%를 달성하고 2022년 초에는 전체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또 1단계 재개발 구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트램 도입 여부, 1부두 화물창고를 활용한 순환형 전시장 건립, 1~2부두 공간에 함상공원과 해양레포츠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 등도 논의되었다.
문성혁 장관은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통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