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고시장, 최근 4년간 연평균 53% 급성장
중국 중고시장, 최근 4년간 연평균 53% 급성장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12 2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성비' 중시로 소비개념 변화…인터넷 기업들, 중고 상거래 플랫폼 속속 출시

 

중국의 중고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왕징사(网经社) 계열 전자상무연구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부터 2018년까지 중국 중고시장의 규모는 고속성장을 유지해왔으며, 연평균성장률이 53.6%를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까지 중국의 중고상품 거래 규모는 2,0254천만 위안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중고시장 발전 배경은 소비재 판매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상품 교체 빈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소비능력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령화 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가계의 경제적 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소비자의 소비형태가 이성적 소비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빅데이터·스마트화 등 과학기술의 발전, 결제 시스템, 물류 서비스 등의 지속적인 발전은 중고품의 거래 및 유통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점차 중고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중고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중고시장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중국 중고시장은 중저선 도시 소비자의 소비능력 향상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요구로 탄생한 시장이다. 중고거래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는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교환하여 더 좋은 생활을 향유하는 것이다.

중고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확인되면서 이 시장을 진출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티엔얜차(天眼查)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19일까지 중국 기업 중 경영범위 내에 '얼쇼우(二手, 누군가가 사용한)', '씨앤치(闲置, 한가롭게 방치된)'를 포함한 기업 수는 63만 개를 넘어섰다.

전자 상거래 활성화도 중고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관(易观)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중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459천만 위안에 그쳤으나 2018년 들어서 1천억 위안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3천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자료: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중고상품 거래가 활발하다.

오프라인 시장은 인터넷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한 표준화된 상품과 달리 직접 체험 및 검토를 통해 구매를 결정할수 있어 온라인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중고 사치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고 전자제품 회수 플랫폼, 중고 서적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이 잇달아 오프라인 사업에 뛰어들었고, 중고시장 플랫폼인 시앤위(闲鱼), 파이파이(拍拍) 등도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했다.

왕징사(网经社) 전자 상무연구중심 관계자는 코트라 상하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중고의 개념은 가치 절하를 나타냈으나 현재 중고 시장은 소비자의 의식이 변화되고 환경보호 등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재창조 및 가치부여의 의미를 가지며 소비자의 생활 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고상품은 전자상거래를 통한 거래가 비교적 적었지만 일반상품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둔화 및 중고 거래의 보편화에 따라 중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거대한 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