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중도층이 정부 견제로 돌아섰다”
한국갤럽 조사 “중도층이 정부 견제로 돌아섰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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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견제 45%, 정부지원 43%에 2%P 앞서…충청권에서 정부견제 여론 우위

 

4월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 야당 후보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정부견제 여론이 여후보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정부지원 여론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5%,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43%보다 2%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20194~6, 20201월까지 실시한 네 차례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견제 응답이 정부지원 응답보다 앞섰다.

20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되기 반년여 전인 20159월 조사에서는 36%가 정부 지원론, 42%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해 엇비슷하게 맞섰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고,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비율은 48%43%였다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이번 조사에서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크지 않다.

성향별로 보면, 이번 변화의 주도층은 중도층이었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52%-37%)과는 반전된 결과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보다 야당 승리쪽으로 더 기울었다.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했다.

지역별로 정부지원과 정부견제의 비율을 보면 대전·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에서 정부견제 비율이 49%, 정부지원 37%를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 45:46, 인천·경기에서 45;42으로 수도권에서는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영남지역은 정부견제, 호남지역은 정부지원의 비율이 높아 지역적 지지 경향에는 변화가 없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1%), 기능·노무서비스직(46%), 전업주부(49%), 학생(51%), 무직·은퇴·기타(49%)로 정부견제의 응답이 정부지원 응답보다 많았다. 이에 비해 사무관리 분야에서 정부지원 응답(57%)이 많았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한편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 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낙연 전 국무총리(25%),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10%), 윤석열 검찰총장(5%), 안철수 신당창당준비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이상 3%),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4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27%,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5%,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가칭)안철수신당이 각각 3%,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2월 둘째 주(11~13)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44%가 긍정 평가했고 49%는 부정 평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은 모두 지난주와 변함없었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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