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다” 말한뒤 농담이라 해명
정 총리 “손님 적어 편하겠다” 말한뒤 농담이라 해명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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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명물기리 방문시 발언 구설수…자유한국당 “서민 고통후려 파는 발언”

 

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정세균 총리의 발언은 서민들의 고통을 후벼 파는 발언이라며 진지함으로 민생을 돌아보라라고 성토했다.

사연인즉 정세균 총리는 전날인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실태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손님이 줄었다는 가게 주인의 말에 그동안 돈 많이 벌어 놓은 걸로 버텨야지라고 말했고, 한 음식점에 들러서는 요즘은 손님이 적으시니 편하겠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과 공감능력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자, 정 총리는 14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식당 주인이 친밀도를 표현하길래 반가워서 편하게 '지금 장사가 좀 안되더라도 곧 바빠질테니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뜻으로 농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논평은 정 총리 발언의 핵심은 문제인 정부가 국민들의 민생에 대해 진지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어떻게 일국의 국무총리가 서민들의 고통에 염장을 지르는발언을 자영업자의 면전에서 대수롭지 않게 늘어놓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 총리가 쌍용에 근무하던 시절 인연이 있었던 식당 종업원을 40년만에 만나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것에 반가워하며, “요새는 손님들이 좀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라고 친근감을 표한 것이라며, “식당 종업원에게 건넨 위로의 뜻이 담긴 말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는 송두리째 내던져놓고, 대화의 딱 한 구절만 도려내어 난도질하는 게 과연 일국의 총리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인가라며, “그것도 모자라 상황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총리를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으로 폄하하는 건 비열하고 악의적인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자료사진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신촌 명물거리를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현장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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