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창궐한 중국에 주목 받는 신종업종들
우한 폐렴 창궐한 중국에 주목 받는 신종업종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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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업무 가능한 인터넷 기반 플랫폼 주목…원격 진료, 온라인 교육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에 새로운 업종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염병 사태로 중국인들은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고,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 형태로 전환하는 등 생활방식과 근무환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외출을 줄이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서 소비시장이 위축되는 부정적인 측면이 나타나고 있지만, 원격 의료 및 온라인 교육 등 서비스업 등의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는 동안에 중국에서 실제 원격 진료, 온라인 교육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더 큰 인기를 끌었다.

코트라 다렌 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기업인을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정허다오(正和岛)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는 10대 산업을 발표했다. 정허다오(正和岛) 선정 10대 산업은 원격 의료,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전용 클라우드 등 디지털 플랫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 산업은 다음과 같다.

 

의료·보건산업(마스크 등 위생용품)

사회 전반적으로 위생의식이 향상되면서 바이러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의사, 간호사 등 병원 의료진이 사용하는 방진복 등 전문 방역용품 뿐 아니라 위생관리를 위해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제 등 방역물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질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 신체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식품, 자신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에서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온라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진료 후 의사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거나 일반 의약품은 징둥의약(京東医药)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코로나19의 위협으로 중국 내 재택근무 체제를 운영하거나 임시 휴업을 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들은 근무환경 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인사·노무 리스크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기업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방역기간 중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Q&A를 정리하거나 관련 분야 전문가 칼럼을 연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로나19와 함께 기업별 재난 대비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각계 전문가 초청 기업 자문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로펌, 회계사무소를 중심으로 제공하던 컨설팅 서비스는 재난 및 위기 대응, 조직관리 등 경영관리 전반에 관한 주제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교육콘텐츠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고 오프라인 학원도 수업을 열지 못하면서 베이징신둥팡(北京新东方), 하오웨이라이(好未来), 위안푸다오(猿辅导)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이용자 수가 늘어났다. 관리당국의 방역 및 통제기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는 쉐얼쓰왕샤오(学而思网校)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외출을 할 수 없는 일부 학생 대상으로 무료강의 등 프로모션을 제공해 인지도를 쌓았다.

 

기업전용 디지털 플랫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로 전환한 일부 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에서 출시한 딩딩(钉钉, DingTalk)은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직원들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문서관리, 고객정보 공유, 출퇴근 등 근태점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판웨이(泛微)는 휴대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팀원 간 스케줄 확인 및 회의자료 공유 등이 가능해 모바일 오피스(移动办公)라고도 불린다.

 

스마트 팩토리 등 공장 자동화

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위험 때문에 생산 및 자재 조달에 있어 큰 곤란에 빠진 많은 제조업체는 위기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장 및 시스템 자동화를 고려하고 있다. 과거 노동력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 설비를 업그레이드 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 대행 서비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형마트나 시장에서 생필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메이퇀(美团), 바이두와이마이(百度外卖) 등 모바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일부 지역은 주거지역 내 이동이 제한되면서 배달 서비스를 통해서만 음식을 구할 수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게 되면서 음식 배달은 물론이고 생필품 구매 대행까지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문제가 나타나면서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질병 치료 및 백신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으며 의료 인력 육성과 함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리상담 서비스

오랜 기간 지속되는 긴장감과 불안감때문에 정서적 안정을 위해 심리 상담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 대상으로 개인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안정적으로 근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요식업, 관광업

정허다오(正和岛)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식업과 관광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1~2개월 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 춘절 연휴기간 외출제한 조치 및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친지방문과 교외 나들이를 미룬 많은 중국인들이 외식 및 여행을 통해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중국의 인터넷 플러스 정책을 중심으로 인터넷 기반 기업들이 성장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으며, 시청자의 정보획득 및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3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큐큐비디오(QQ Video, 腾讯视频), 유쿠(YOUKU, 优酷), 아이치이(iQIYI, 爱奇艺视频)가 있는데 중국의 데이터 분석기관 퀘스트모바일(Quest Mobile)에 따르면 2019년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자 수가 8억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단편 비디오 클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우인(抖音)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떤 영상의 조회수는 198억 뷰 이상을 기록했다.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습득 및 공유를 위해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WHO 홈페이지의 COVID-19 바이러스
사진은 WHO 홈페이지의 COVID-19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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