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도 줄줄이 취소·축소…3·1절 기념식 최소화
기념행사도 줄줄이 취소·축소…3·1절 기념식 최소화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2.2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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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명으로 조촐하게…발열체크와 증상문진 병행한 101주년 기념식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감염사태가 심각하게 확됨에 따라 3·1절 기념식도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참석 인원도 국무총리를 제외한 5부 요인,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장관을 제외한 국무위원, 정당대표, 광복회장 및 지회장 등 60여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101주년인 3·1절 기념식은 ‘192031을 주제로,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되살려 위기마다 끊임없이 이겨낸 대한민국의 강인한 의지와 엄혹한 시기 속에서도 잃지 않았던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는 보건소와 공동으로 감염예방 및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해 진행된다. 이를 위해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해 예외 없이 발열 체크 및 증상 문진을 실시한다. 행사 시작 전·후에 방역관의 관리 하에 방역소독을 실시하며, 의심증상자에 대한 격리공간과 안전하고 신속한 수송체계도 확보할 계획이다.

 

행사는 국민의례,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영상,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때는 조정래 작가가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한다. 독립선언서 낭독은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당시 원문,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각 언어를 사용하는 의미 있는 출연자들이 낭독하게 된다.

만세삼창은 최근 CES(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2020에서 주목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새롭게 구현한 독립 영웅 3(김구, 유관순, 홍범도)의 선창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100년을 지나 새로이 1년을 맞이하는 이번 3·1절 기념식이 ‘3·1 만세운동의 국난극복 정신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 19’ 위기상황을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힘을 합쳐 헤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오는 38()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 앞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0주년 3·8민주의거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 기념식은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참석규모를 축소하고 방역조치를 마련해 준비 중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관계기관 및 지역사회의 여론을 반영해 기념식을 취소하게 되었다.

3·8민주의거 기념식은 1960년 대전지역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섰던 민주의거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행사로, 2018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정부주관으로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국가보훈처는 앞서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대구광역시 중구)에서 예정된 60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취소한 바 있다.

 

독도의 태극기 /시잔=이효웅 제공
독도의 태극기 /시잔=이효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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