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베네치아 등 1천6백만명 봉쇄
이탈리아, 밀라노·베네치아 등 1천6백만명 봉쇄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3.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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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우한과 같은 조치 단행…이동 및 집회금지, 휴교

 

이탈리아 정부가 일요일인 8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10여개 지역에 대해 봉쇄조치를 취했다. 봉쇄지역에는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포함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Giuseppe Conte) 총리는 이날 아침에 국토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전격적은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봉쇄 대상 지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롬바르디아주를 포함해 11개 지역이 포함되었으며, 봉쇄 조치는 8일부터 시작돼 43일까지 계속된다고 이탈리아 정부는 밝혔다. 봉쇄지역의 인구는 16백만명에 해당한다.

 

그래픽=김현민
그래픽=김현민

 

이 조치에 따라 봉쇄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지역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금지되며 지역 밖에서 봉쇄 지역으로 들어가는 것도 금지된다. 게다가 봉쇄 지역 내에서의 이동도 제한된다.

이탈리아의 이번 조치는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봉쇄한 것과 비슷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탈리아에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5,883명으로 확대되고, 이중 절반인 2,651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현재 230명이 사망했다.

콘테 총리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봉쇄조치를 단행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국민들에게 불편함과 희생을 강요할 것이지만, 이런 것을을 감당해야 할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울러 이탈리아 전국에서 모든 공공집회를 금지시키고, 극장과 공연장, 박물관 등도 43일까지 폐쇄조치 했다. 음식점에서는 1m 이격한 조건에서 손님들을 맞도록 허용했다. 교회도 1m 이상 거리를 두고 기도를 하도록 했다.

학교들과 대학도 43일까지 휴교하며 프로 경기를 제외한 모든 스포츠 행사들도 중단된다. 프로 경기들은 관중 없이 치르도록 했다.

교회 등에서 기도를 드릴 때도 반드시 1m 이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야 한다. 술집과 식당 등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의무화된다.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 현황 /위키피디아
이탈리아 코로나 확산 현황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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