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하는 EU 셍겐조약…스페인도 전국 봉쇄령
붕괴하는 EU 셍겐조약…스페인도 전국 봉쇄령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3.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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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이어 전국민에 외출 자제령…네덜란드·덴마크·폴란드도 국경봉쇄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탈라이에 이어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시간 토요일인 14일 전국민이 집안에서 머물라고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식량을 사거나, 재택근무가 어려울 경우 직장에 가거나,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거나, 노인들을 지원하러 나가는 등 극히 제한된 행위 이외에는 전국민에게 외출을 금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은 사람과 물자의 이동제한을 위해 군대도 필요시 투입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또 학교와 식당, , 불요불급한 가계를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또 장거리 열차와 버스도 운행량을 줄이기로 했다.

페드로 산체스(Pedro Sánchez) 총리는 우리는 이 역경에 맞서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할 몇주간의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바이러스에 승리하기 위해 일부 중요한 기본권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식량과 에너지 등 중요한 전략물자에 대해 국가적 통제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을 출발해 스페인으로 스페인으로 향하던 여객기 여러대가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로 자발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항공사측은 스페인 당국이 여객기 목적지에 상점과 음식점등을 폐쇄한 사실을 인지하고 승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회항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는 14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62백명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190명에 이르렀다. 총리는 내주에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 위키피디아
자료: 위키피디아

 

한편 유럽 곳곳에서 국경봉돼 및 국내 격리조치가 행해지고 있다.

체코 정부는 마트와 약국, 주유소, 세탁소, 구내식당 등 일부 상점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점의 영업을 금지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15일부터 공항을 폐쇄하고 자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금지시키고 해외에 나가 있던 국민들에게 조기 귀국을 종용했다. 리투니아도 17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자국민의 출극도 금지했다. 스웨덴도 불필요한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덴마크도 국경을 봉쇄했고, 네덜란드도 한달간 국경을 봉쇄했다. 폴란드는 15일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체코는 16일부터 모든 출입국을 중지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EU 통합과정에서 체결된 셍겐 조약(Schengen Acquis)이 잠정적으로 붕괴되는 결과를 빚게 되었다. 셍겐 조약은 유럽 각국이 공통의 출입국 관리 정책을 사용해 국경시스템을 최소화 해 국가간 통행에 제한이 없게 하는 조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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