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팔아먹은 유다는 어떤 나무에서 목을 매 죽었을까. 마태복음 27장에 “유다는 그 돈을 성소에 내던지고 뛰쳐나가 목을 매달아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백만 교황청 주재 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티칸 인근에서 ‘유다의 꽃’을 본 소감을 올렸다. 성경의 내용에 속설을 곁들여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 나무를 박태기나무라고 한다는 내용도 전했다.
박태기나무(Chiness redbud)는 중국이 원산이며, 높이 3∼5m로 자라고 가지는 흰빛이 돈다. 잎은 길이 5∼8cm, 너비 4∼8cm로 어긋나고 심장형이며 밑에서 5개의 커다란 잎맥이 발달한다. 잎면에 윤기가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배신의 아이콘 유다, 그리고 ‘유다 꽃’>
사순시기에 피는 ‘유다 꽃’은 왜 이리 화려할까요?
예수님을 팔아먹은 유다가 목을 맸다는 ‘유다의 나무’, 그 나무와 그 나무에서 피는 꽃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사순시기 바티칸을 가는 길에 피어 있는 ‘유다 꽃’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유다 꽃은 예수님이 골고타 언덕에서 처형당하신 날과 부할하신 날, 즉 성삼일을 전후하여 절정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부활절이 예년에 비해 많이 늦어진 관계로 유다 꽃이 절정을 지나, 지금은 좀 시들해졌습니다.
바티칸 인근의 콜라 디 리엔조(Cola di Rienzo) 거리. 평소 무심코 다녔는데, 이 거리에 핀 꽃이 ‘유다 꽃’이라고 합니다. 올해에야 그 사실을 알았어요.
성경에는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유다는 ... 목을 매달아 죽었다(마태 27,5).” 전승에 의하면, 유다가 목을 맨 나무가 바로 이 나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태기나무, 박태기꽃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유다 꽃은 왜 이렇게 화려할까요? 회한의 핏빛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유혹일까요?
왜 하필이면 바티칸으로 가는 큰 길에 심어놓았을까요?
성삼일에 화려하게 만개하는 유다 꽃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