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뒤져 우리 기준 맞는 마스크 필터 찾았다
지구촌 뒤져 우리 기준 맞는 마스크 필터 찾았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3.2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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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국 2개사에서 다음주 2.5톤 수입, 계약물량만 53개사…추가계약도 추진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정부가 마스크를 만들 때 꼭 필요한 필터용 멜트블로운(melt blown)을 마침내 수입하기로 했다고 홍보용 보도자료를 냈다.

산업자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 생산을 늘리기 위해 해외에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melt blown)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가 특정 소재의 수입에 성공했다고 보도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산업부는 마스크 부직포를 수입하기 위한 저간의 노력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2월초부터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동원해 22개국 113개사의 부직포 업체를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조사했다. 이중 KOTRA9개국 28종의 멜트블로운 샘플을 도입해 국내에서 KFKorea Filter) 마스크 성능평가를 실시했다.

국내 KF 기준 규격과 마스크 제조업체별 사양에 맞추려면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이어야 하며, 평량(g/), (), 여과효율(%, 여과재 : NaCl, Paraffin Oil), 차압(Pa) 등이 맞아야 한다. 국내에 도입한 28종의 샘플 가운데 3종의 샘플만이 기준을 통과했다.

산업부는 국내 기준을 통과한 멜트블로운을 최대한 빨리 수입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등 국내 대표기업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조달청도 통관기간을 4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렇게 해서 도입이 확정된 멜트블로운 물량은 2개국, 2개사에서 총 53톤이며, 이중 2.5톤을 내주에 들여와 6월말까지 순차적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추가로 1~2개사와 수입협상을 마무리해 멜트블로운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웰크론사가 생산한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웰크론 홈페이지
국내 웰크론사가 생산한 마스크용 멜트블로운 /웰크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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