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권이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 패키지에 합의했다. 금액은 2조 달러로 1차 세계대전과 2차 대전 직후 전후복구 수준의 금액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공화당 대표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25일 새벽1시에 협상을 타결지었다. 백악관을 대표해 에릭 우랜드(Eric Ueland) 법무담당관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돈으로 2,500조원 정도인데, 2020년 한국정부의 예산에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공화당을 대표한 미치 매코널(Mitch McConnell)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전시 수준의 투자”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대표한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구호 패키지”라면서 이번 “병원과 의료진에게 2차 대전 후 유럽을 재건한 마샬 플랜(Marshall Plan) 같다”고 비유했다.
백악관과 양당 대표가 간략하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패키지 가운데 5천억 달러는 코로나 확산으로 타격이 큰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대출에 3천500억 달러가 책정되었고, 실업자 지원에 2천5백억 달러가 배정되었다.
또 코로나로 피해를 본 수백만 가정에 3천 달러씩 돌아갈 예정이다.
척 슈머 상원의원에 따르면, 병원과 헬스 시스템에 1천억 달러가 지원되며 1천5백억 달러는 지방정부에 지원될 예정이다.
상원은 25일에 표별에 부칠 예정이며, 하원은 조만간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법안은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