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트램펄린 인기 폭발…집콕에 운동+즐거움
일본에 트램펄린 인기 폭발…집콕에 운동+즐거움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4.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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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일본인들에 고립환경의 운동이 매력…흑마늘도 인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일본에서는 집에서 운동을 할수 있는 트램펄린(trampoline)의 수요가 의외로 급증하고 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서의 생활이 증가하면서 트램펄린의 판매가 증가추세라고 한다. 일본의 4대 오픈마켓의 하나인 Qoo10의 담당자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집콕 이후 트램펄린 판매량이 2020312일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의 약 20배나 늘어났고, 월말에는 25배가 될 전망이라고 한다.

트램펄린은 스프링이 달린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등의 동작을 펼칠수 있는 기구를 말한다. 1930년대에 이 기구가 개발되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회부터 트램필린 경기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트램펄린 급격한 추세로 확산되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20163월에 최초로 트램펄린 피트니스 전문 스튜디오 ‘Jump One’이 도쿄에서 개설되어 전국적으로 점포가 확대되었다.

트램펄린은 어두운 공간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줍음 때문에 피트니스 센터에 잘 가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 운동은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헬스장과 달리, 운동복장을 제대로 갖추거나 자세를 바르게 잡을 필요도 없이 어두운 공간에서 오로지 자신의 움직임에만 집중할 수 있다.

미국 NASA에 따르면 트램펄린 운동은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운동효과는 달리기의 약 1.7배라고 한다. 따라서 45분의 트램펄린 운동이 75분 달리기와 같은 효과를 낸다. 또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며 특히 코어근육이 단련되고, 기초 대사량이 증가해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로 변화하고 혈액과 림프액 순환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성적인 일본인들에게 우울감이나 좌절감을 해소하는 정서적인 효과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램펄린 점프 /위키피디아
트램펄린 점프 /위키피디아

 

코로나 확산으로 일본 정부는 기업에게 재택근무 시행을 요청하고, ··고등학교에 3월말까지의 임시휴교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 사이에는 자의든 타의에 의해서든 집콕 소비’(ごもり消費)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냉동식품의 수요가 급증해 10배 정도 매출이 상승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이 장기화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증가하고, 면역력과 수면에 좋다는 흑마늘 판매가 5.5배나 증가했다. 꿀 판매량도 증가 추세에 있다.

또 재채기 한번으로도 코로나 감염 의심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국민병이라고 불리는 계절성 꽃가루 알레르기 오해방지를 위해 뱃지나 마스크용 스탬프, 교통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휴대용 손잡이 커버, 장갑 등의 코로나19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는 아이디어 상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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