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화창한 봄날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갇혀 있던 답담함을 풀고 가볍게 산책할수 있는 코스가 용산가족공원이다. 차량으로 가도 좋지만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나 서빙고역에 내려 10분만 걸어가면 공원에 도착할수 있다. 공원을 걷다가 서쪽에 붙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들러 역사의 향취를 느낄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가족공원이란 이름 답게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놀이터 주위에는 돗자리를 펼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할수도 있다.

공원의 연못에는 분수가 물을 뿜고 버드나무가 싹을 틔우며 신록을 뿜어 내며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린다. 연못에는 물고기가 떼를 지어 다니며 구경하는 이들이 주는 먹이를 향해 몰려 든다. 아이들은 좋아라 하며 아끼던 과자를 던져 준다.

야트마한 언덕이 있는데, 그곳에는 태극기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태극기가 둥그렇게 둘러싸고 휘날린다.

 

 

이 공원은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일부로, 주한미군사령부의 골프장으로 쓰이던 부지였다. 1992년 11월 정부가 용산기지 가운데 일부인 29만7,520㎡를 반환받아 서쪽엔 박물관 부지로 활용하고, 그 동쪽에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용산 미군기지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왜군이 병참기지로 활용해오던 곳이다. 구한말인 1882년 임오군란 이후에 청나라 군대가 주둔했고, 1894년 동학혁명이 일어나고 일본군이 출병해 효창공원 일대와 아현·원효이태원·서빙고 일대를 점령했고 러일전쟁을 치르면서 본격적으로 일본군 군사기지가 되었다.

해방과 동시에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미 24군단이 용산 군영을 접수했고, 6·25를 계기로 설치된 유엔사령부와 미 8군 사령부가 용산기지에 자리를 잡았다.

한미간에 용산기지 이전 협상은 1988년 말부터 본격화했다. 2년간의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1990년 6월 양측은 용산 미군기지를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전비용을 한국이 부담한다는 ‘용산계획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이후 용산기자 내 미군 골프장 부지는 그후 1년 정도의 공사를 거쳐 1992년 11월 서울시민의 가족공원으로 개장됐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건립 계획에 따라 규모가 8만 9256㎡으로 줄어들었고,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1년내내 24시간 무료로 문을 열며 주변에 남산공원,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전쟁기념관 등의 관광지가 있다. 용산가족공원은 앞으로 용산미군기지가 완전하게 이전하면 더 큰 공원으로 확대되여, 명실상부한 서울시민의 공원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용산미군기지를 반환받은 후에 기지와 인접한 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용산가족공원을 용산공원 구역 내로 편입해 3.03㎢ 넓이의 대규모 공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 넓이(3.41㎢)와 비슷해 진다. 그 때엔 용산공원이 센트럴 파크에 못지 않는 서울의 중심공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