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제위기의 완충 요소…신속처방, 온라인
코로나 경제위기의 완충 요소…신속처방, 온라인
  • 김현민 기자
  • 승인 2020.04.05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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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동,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정부와 중앙은행의 신속한 대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2008년 세계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할 것이란 전망과 그렇지 않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경제위기는 전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각국이 외출 자제령을 내림으로써 정상적 경제 활동이 불가하게 된데 원인이 있다. 이에 따라 실물경기 위축이 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형태다. 사람들이 쇼핑몰이나 백화점, 음식점을 가지 않고 운동시설 등이 휴업함으로써 소비 활동이 위축됙4h 이에 따른 실업률 증가로 경제가 침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008년 세계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주택 버블이 터지고 주택담보대출을 근거로 만든 금융 상품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출 회수 불능에 빠진 대규모 투자은행들이 도산하고, 금융위기로 파급되었다.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의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전망의 비관론과 온건론을 비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경제위기를 위험하게 보는 관점은 전염벙이 장기회할 경우 경제 침체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GDP7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위축되고 생산활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지속된다면 피해 규모가 증가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경제 전문가를 역임한 제이슨 퍼먼(Jason Furman)은 대규모 경제활동 중단으로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경제 위기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모건 스탠리와 J. P. 모건은 20202분기 성장률이 각 -14%, -30.1%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사상 최악의 침체를 경고했다.

비롼론자들은 금융기관 중심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위기에서 소매업, 제조업, 여행 업계 등으로 피해 범위가 훨씬 더 광범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위원장은 모든 사람이 집에만 있는 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4월 일자리가 최대 200만 개 손실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이번 위기가 경제침체를 이끌수는 있지만 대공황이나 2008년 위기보다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온건론도 나온다.

PNC 파이낸셜의 경제전문가 거스 포처(Gus Faucher)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은 2008년 금융 위기보다는 짧고 피해 규모도 더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가계 부채 비율이 GDP134%였던 반면 현재는 역대 최저치에 가까운 96%대에 머물고 있으며, 기업 부채 중 투자 적격 비율이 65%였던 반면 현재는 72%를 기록해 가계와 기업 모두 금융 위기 당시보다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고객사와의 콘퍼런스 콜을 통해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시스템 위험(Systemic Risk)은 존재하지 않으며, 하반기에는 금융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다우존스 미 증시는 최고치에서 57%의 하락률(200714,000 20096,600)을 보였으나 현재까지 미 증시는 20%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또 2020GDP 성장률을 0.4%까지 대폭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당시처럼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지는 않다고도 했다.

 

<<  2008년 금융 위기와 코로나19비교 >>

구분

2008 금융위기

코로나19- 낙관론

코로나19- 비관론

비고

원인

내재됐던 금융시장의 취약점

연재해와 비교

장기적 실물경제 위축으로 경기침체기 돌입

 

가계부채비율

GDP의 134%

GDP의 96%

 

 

실업자 수

900만 명

328만 명

(2020년 3)

일자리 손실 고위험군

최대 2700만 명

실업수당 청구 인구 수

Moody’s 전망

경제성장률

8.4% 하락

(2008년 하반기)

최대 1~2% 하락

2020년 2분기 경제성장률 최대 - 30.1%

향후 2분기간 예측치

JP Morgan 전망

주식시장

57% 하락

20% 하락

-

 

GDP 성장률

-2.5%(2009년)

0.4%

-

2020년 예측치 (Goldman Sachs)

지속 기간

18개월

6개월

6개월 이상 지속 가능

2020년 중순 회복 가정

                                                      (자료: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

 

최악의 비관적 관점을 완충하는 요소도 있다. 그것은 각국 정부가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섰고, 많은 경제활동이 온라인으로 이동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이번 코로나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금리를 두차례에 걸쳐 50bp씩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 완화 계획을 발표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500억 달러 규모의 연방 재난 자금을 활용할 것을 발표했다.

코트라 보고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가 실행한 경제 부흥 정책과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 부흥 정책에 4가지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 정부 정책은 최소 4개월의 시차를 두고 이뤄졌지만 코로나19 대응 정책은 4주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2008년엔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Troubled Assets Relief Program)과 경기부양 패키지가 약 15천억 달러 규모였으나 코로나19 위기에선 2조 달러가 넘는 훨씬 규모의 재정정책이 전개되고 있다.

2008년 당시보다 구제 금융의 사용처를 적시하는 등 더 구체적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기업 구제가 위주였던 2008년 정책과 달리 직접적인 소비자에 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를 겨냥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도 주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등 크게 변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던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는 달리 외출 자제로 인한 온라인 원격 경제 활동 급증하는 양상이다.

주요 상점들은 오프라인 매장 휴점으로 인한 매출 하락에 대응해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가격 인하, 무료 배송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음식점 안에서의 식사가 불가능해지자 우버 이츠(Uber Eats)는 식사 배달 비용을 무료로 변경했다. 피부과, 클리닉 등 직접적 촉진이 필요하지 않거나 위급하지 않은 증상 등을 상대하는 병원들은 원격진료를 실행하고 있다. 영화관에 가지는 않지만 넷플렉스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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