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의 57%가 60세 이상 고령층 작동시
농기계 사고의 57%가 60세 이상 고령층 작동시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4.0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 영농기 맞아 고령운전 주의보…경운기가 사고의 절반

 

고령자 운전사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들만 남은 농촌에서 고령자에 의핸 농기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6,981건이며, 이로 인해 6,495명의 인명피해(사망 492, 부상 6,003)가 발생했다.

이중 67%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농기계를 작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가장 사고비율이 높은 연령대는 70대 이상이 42%이며, 60대가 25%였다. 50대는 29%, 50대 미만은 4%였다. 농촌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농가 인구는 20162496천명에서 20172422천명, 20182315천명으로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농촌의 고령화 비율은 201640.3%, 201742.5%, 201844.7%로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자료: 행정안전부
자료: 행정안전부

 

특히 경운기 사고가 많다. 농촌진흥청의 조사에 따르면 경운기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50%로 가장 많았고, 트랙터(14%), 예초기(9%), 관리기(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운기 사고는 전도와 추락이 7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부주의(3,769, 54%)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음주·과속 등 안전수칙불이행(1,447, 21%), 정비불량(618, 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은 모내기 준비 등 농사 준비에 바쁜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총 733(전체대비 10.5%)의 농기계 사고로 682명의 사상자(사망 45, 부상 637)가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농기계 사고를 예방기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운기 등 농기계로 좁은 농로,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진입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운행하여야 한다.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할 때는 도로 상태를 알 수 없어 위험하니 미리 살펴보고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농기계로 논·밭두렁을 넘을 때는 두렁과 직각 방향으로 넘고, 특히 두렁이 높은 곳을 출입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봄에는 춘곤증으로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농기계 작업 중간에 피곤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김종한 예방안전정책관은 분주한 영농기에 집중되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익숙하게 쓰던 농기계라도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특히 춘곤증 등으로 피곤할 때는 잠시 쉬었다 하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