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26.69%…선거 휴일 계속해야 하나
사전투표율 26.69%…선거 휴일 계속해야 하나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4.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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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 정착 증거…주요 역, 공항에 높은 투표, 선거구 외 투표 23%

 

4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실시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3994,247명 중 1,1742,677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인 2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했다.

이는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제19대 대통령선거(2017. 5. 9.) 26.06%보다 0.63%p 높고, 20대 국회의원선거(2016. 4 .13.) 12.19%보다는 14.5%p 증가한 수치다.

·도별로는 전라남도의 투표율이 35.77%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가장 심각한 대구광역시가 23.56%로 가장 낮았다.

 

이번 사전선거 투표율이 높은 것은 21대 총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겁고, 투표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비교적 한산한 사전투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한 그동안 여러 번의 선거를 통해 사전 투표가 정착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역(7,525), 용산역(7,807), 인천공항(1터미널 5,263, 2터미널 2,919)의 투표자수가 전국 사전투표소 평균 3,347명보다 많았다. 또 자신의 선거구 밖에서 투표한 사람은 2724,735명으로 전체 사전투표자수의 23.2%으로 나타났다. 굳이 선거일에 지정된 장소에 갈 필요 없이 사전 투표로 주권을 행사하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다.

사전선거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15일 선거일의 투표율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1대 총선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으로 관측한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우리나라는 공직자 선거법에 의해 선거일을 휴일로 정하고 있다. 과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일을 휴일로 정한 관례가 아직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전투표의 높은 투표율에서 보듯 이제 우리나라에 투표 문화가 정착된 만큼, 굳이 선거일을 휴일로 해야 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투표일을 늘리는 방식을 통해서도 유권자들의 주권행사를 충분히 유도할수 있다.

물론 선거일을 휴일로 하는 것은 국민들에겐 일종의 복지혜택이다. 근로자가 선거일에 근무할 경우 휴일수당이 보장된다. 따라서 선거일을 휴일에서 제외하면 반발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선거일에 휴일을 즐기려는 속마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선거문화가 정착된 만큼 언제까지나 선거일을 휴일로 할수 없다. 굳이 선진국의 예를 들 필요도 없이 선거문화가 선진화되었다면, 선거일 휴일제도를 재고해 볼만하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가 마감된 후 투표함은 관할 구··군선관위 내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CCTV에는 영상 암호화 및 위·변조 방지 기술을 적용해 보관·관리의 투명성과 무결성을 담보했으며, 중앙선관위 선거종합상황실 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보관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편으로 회송되는 관외사전투표지와 거소투표지는 매일 정당 추천 선관위원의 입회 하에 구··군선관위 내 통제된 공간에 비치된 우편투표함에 투입하여 보관한다. 투표함은 선거일 투표마감시각인 오후 6시 후에 개표참관인과 정당 추천 선관위원, 경찰공무원이 함께 개표소까지 이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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