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 중심지이자 정보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 초기실험에 성공했다는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며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을 기대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 시카고의 한 병원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치료제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코로나 환자들에게 실험한 결과는 대단히 긍정적이었다고 미국 보건전문뉴스사이트 STAT가 보도했다.
STAT에 따르면, 시카고대 병원(The University of Chicago Medicine)은 코로나19 환자 125명에게 길리어드의 3단계 임상실험을 했는데, 환자 모두가 치료되었다는 것이다. 이중 113명은 중증 환자였다.
렘데시비르 임상실험을 받은 환자들은 빠르게 열이 내려가고 호흡기 증상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시카고대 병원의 감염전문의인 캐슬린 멀레인(Kathleen Mullane)은 병원 화상회의에서 “최고의 뉴스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TAT는 이 화상회의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멀레인은 “아직은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이 약을 사용하면서 열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멀레인은 “열이 임상실험의 필수조건은 아니지만, 환자의 열이 내려가가 산소호흡기를 떼고 치료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길리어드측이 이달말쯤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길리어드의 주가가 선물시장에서 15% 이상 폭등했다.
길리어드는 나스닥 바이오지수, S&P500 지수의 구성회사이며, 캘리포니아 포스터 시티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8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