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결한 부천 상살미마을, 국제모델 됐다
주차난 해결한 부천 상살미마을, 국제모델 됐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4.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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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주차난 해결…싱가포르, 몽골, 세르비아등에서 배워가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상살미마을은 부천의 원도심이었다. 건물이 오래되고 주차난이 심각했다. 주차문제로 주민들이 싸우고 인도가 없어 어르신과 아이들이 걸어다니는데 위험했다.

그러던 마을에 주차난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이 마을 주민들이 첨단기술을 활용한 주차공간 활용법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은 비영리 마을기업인 상살미사람들을 출범시켰다. 그리고 2018년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에 응모해 실증지역으로 선정되었다.

마을 대표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블록체인과 데이터관리를 맡을 신생스타트업과 제휴해 주차공간을 공유하고 효율을 높이는 앱을 개발했다. 또 인근에 있는 테크노파크 주차장과 마을내 거주자우선주차장을 공유하기로 했다. 테크노파크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주차 대리를 시키고, 공유카와 공유퀵보드를 제공했다.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시티패스)과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관리되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상살미미을의 공유 주차공간은 280면이 확보되었고, 주차장수급률 37%에서 109%로 증가했다. 불법주차도 하루 266대에서 156대로 급감하고, 마을기업 운영으로 21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뒀다.

마을기업은 주차공유 서비스를 운영·관리하고, 불법주차를 점검했다. 부천시는 조례를 개정해 거주자우선주차공간에 1곳당 월 3만원 가운데 70%를 마을기업에 지원했다.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앱(연두색은 빈주차공간, 회색은 점유주차공간) /국토부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앱(연두색은 빈주차공간, 회색은 점유주차공간) /국토부

 

상살미마을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의 혁신성과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여러 지자체와 기업, 해외에서 이 마을의 경험에 관심을 표명하고 배워갔다.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모빌리티 플랫폼은 지난해 싱가포르, 몽골, 세르비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서 소개되었다. 몽골에서는 수도 울란바토르시가 부천시의 자문을 통해 국토부의 K-City Network 국제공모에 모빌리티 플랫폼 기본구상지원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경기도, 의왕시, 서초구, 남양주시, 안양시 등 1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한컴모빌리티 등 10여개 기업에서 솔루션 벤치마킹을 위해 부천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모빌리티 사업을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민간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발굴한 아이디어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상살미마을의 공유주차·모빌리티가 앞으로 부천시 내 13개 지역으로 확대되고, 대중교통을 함께 연계·이용할 수 있는 통합교통서비스(Maas: Mobility As A Service)로 발전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부천시 내에서 14개의 마을기업을 설립, 300여 개의 신규고용 창출 및 연간 49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사업추진 전의 주차 모습 /국토부
사업추진 전의 주차 모습 /국토부
사업추진 후의 주차 모습 /국토부
사업추진 후의 주차 모습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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