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작황, 컴퓨터로 미리 파악한다
고랭지 배추 작황, 컴퓨터로 미리 파악한다
  • 이인호 기자
  • 승인 2020.04.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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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배추 주산지 생육정보 시스템’ 운영…태백 매봉산, 강릉 안반덕 연결

 

배추농사만큼 예측이 힘든 농사가 없을 것이다. 여름 배추는 78월에 30도 이상 기온이 계속되면 속썩음 증상과 병해충 피해로 작황이 나빠진다. 배추 수량 감소는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시장 불안정성을 높인다. 지난해 9월 배추 10kg당 가격은 14,440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5배 폭등하기도 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상자료를 활용해 배추의 생장과정을 계산하고, 그 결과로 생육 상황을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운영된다.

 

자료: 농촌진흥청
자료: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고랭지 배추의 생육상태와 생산량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배추 주산지 생육정보 시스템(wds.agdcm.kr)’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의 운영으로 폭염 등 잦은 이상기상으로 불투명한 고랭지 배추의 작황을 정확하게 파악할수 있게 될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기대했다.

농촌진흥청은 2018년에 기상자료를 통해 배추의 생육상황을 파악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온, 일사량, 강우량, 풍속, 습도 등 기상자료를 시간단위로 입력해 광합성, 발육, 분배 등의 생장과정이 순차적으로 계산되어 하루 단위로 작물 생육상태에 관한 정보가 나오도록 구성되어 있다. 잎의 수, 잎의 면적, ·뿌리·줄기의 체중, 고온피해율 등도 파악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고랭지 배추 주산지인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과 강릉시 안반덕 지역 농가에 접속되며, 해당지역 농가의 주소와 재배 시기(정식 날짜)를 입력하면 자세한 배추 생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형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고랭지 배추 재배 농가는 작물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생장을 예측하는 등 보다 정밀한 재배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농장 단위 상세 농작물 생육정보 예측기술을 고도화하고 활용도를 높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시 매봉산 배추 주산지 상세기상정보 시스템 /농촌진흥청
태백시 매봉산 배추 주산지 상세기상정보 시스템 /농촌진흥청
강릉시 안반덕 배추 주산지 상세기상정보 시스템 /농촌진흥청
강릉시 안반덕 배추 주산지 상세기상정보 시스템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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