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노동절인 5월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11일 이후 20여일만이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 준공식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박봉주·김덕훈·박태성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 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은의 이번 준공식 참석은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건강이상설을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방송은 "주체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 순천인비료공장이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조선노동당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신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4월 15일 그의 할아버지 김일성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후 추측성 보도로 제기되어 왔다. 미국 캐이블 뉴스채널인 CNN이 4월 20일 미국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수술을 받은 후에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in grave danger)”라고 긴급뉴스로 보도한 바 있다.
CNN도 북한 국영미디어를 인용하면서 김정은이 노동절 축하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의 마지막 공개행사는 4월 11일 평양의 노동절 중앙위 본부청에서 열린 당 정치국 회의였다.
북한의 순천인비료공장은 김정은이 1월초 올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찾았던 것으로, 경제 부문에서 자력갱생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후 최룡해, 박봉주, 김재룡 등 북한의 핵심인사들이 이 공장을 방문하면서 북한의 핵심 사업임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