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들, 2008년 이후 최대 대손충당금 적립
세계은행들, 2008년 이후 최대 대손충당금 적립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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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미국·유럽 은행들, 1분기에 500억 달러 적립”…“부족하다” 의견도

 

코로나발 세계금융위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부실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500억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2008~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금액이다.

미국 은행들은 250억 달러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0% 늘어난 수치다. 유럽은행들은 160억 유로를 쌓았는데, 이 또한 전녀동기대비 269% 증액된 액수다.

미국과 유럽의 전체적인 충당금 적립액은 프랑스의 BNP파리바, 독일의 ING,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디트가 곧 분기순익을 발표하면 확인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유럽 최대은행인 HSBC30억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올해말까지 110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도 5억 유로의 충당금을 쌓았으며, 영국의 바클레이스도 21억 파운드의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충당금으로 부실대출을 막아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제대학원의 사샤 스테펜(Sascha Steffen) 교수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10년전보다 훨씬 악화되어 있다면서 은행들이 그때보다 더 적은 충당금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가 적은 충당금을 쌓았다는 지적도 있다. JP모건의 한 애널리스트는 도이체방크의 올해 손실이 현재 설정해 놓은 것보다 50% 더 많은 30억 유로에 이를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한편에선 도이체방크가 소비자 대출을 적게 했기 때문에 코로나와 관련한 위험도가 적을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영국 런던의 HSBC 본사(왼쪽)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왼쪽) /위키피디아
영국 런던의 HSBC 본사(왼쪽)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왼쪽)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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