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해안서 해적 최다 발생…무장 위협
아프리카 서해안서 해적 최다 발생…무장 위협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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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세계 해적사고 47건으로 전년비 24% 증가…동남아 해역 급증

 

아프리카 서해안 가봉 인근 해역에서 우리어선 2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고 한국인 등 선원들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중에 서아프리캐 해역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전 세계 해역에서 47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는 1분기에 21건이 발생해 전세계 해적사고의 약 44%를 차지했다. 또 해적에 의한 선원납치 피해도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17명이 발생해 전세계 피해자 22명의 77%를 차지했고, 총기에 의한 피격사건의 4건이 모두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무장해적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프리카 서해안 해적 우범지대 /위키피디아
아프리카 서해안 해적 우범지대 /위키피디아

 

한편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새우 잡이 조업을 하던 세네갈 선적 아메르지(Amerger) 2호와 7호 등 선박 2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두 선박에는 각각 9명의 선원이 탑승해 있었는데, 헤적들은 아메르지 2호 선원들을 7호로 옮겨 북쪽 적도기니 코리스코섬 인근까지 이동했다. 이후 해적들은 선원 18명 중 한국인 선장 1명을 비롯해 6명만 다른 보트에 태워 도주하고 했고, 나머지 12명은 풀어주었다. 납치세력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료: 해양수산부
자료: 해양수산부

 

한편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싱가포르 해협에서 5, 인도 인근 해역에서 5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 해역에서 올해 1분기에 모두 19건의 해적사고가 발생해 전년 동기(8) 대비 약 138%나 급증했다. 이중 대다수가 현금, 귀중품, 화물 등을 노린 생계형 해적사고였다.

특히 우리 국적선의 통항이 많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작년 9월부터 총 17건의 해적공격이 발생했는데, 해적들이 심야 시간에 동쪽으로 항해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공격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우리 국적선박의 해적피해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고준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동남아시아 해역과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해적사고 발생이 지속되는 만큼, 선사와 선박들도 정부가 마련한 해적피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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