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성장률 -7.4% 예상…2차 대전후 최악
EU, 올해 성장률 -7.4% 예상…2차 대전후 최악
  • 박차영 기자
  • 승인 2020.05.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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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5%보다 심각…미국도 2분기 GDP -30% 후퇴 전망 나오기도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올해 성장률이 -7.4%로 예상된다고 EU집행위원회가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세계경제위기 때의 -4.5%보다 심각한 것으로, EU 출범이래 최악이며, 2차 대전 이후로도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다.

EU의 올해 성장률은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기 이전에 1.2%로 예상했으나, 코로나 감염이 휩쓸고 지나간 이후 곤두박질 쳤다.

최근 이탈리아, 스페인등 주요 코로나 감염국에서 사망자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혹여 2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여기서 추가로 3% 포인트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EU집행위는 국가별로 이탈리아 -9.5%, 스페인 -9.4%, 그리스 -9.7%, 프랑스 -8.5%, 독일 -6.5%, 폴란드 -4.5%로 올해 성장률을 예상했다.

 

자료: EU집행위 ‘Spring 2020 Economic Forecast’
자료: EU집행위 ‘Spring 2020 Economic Forecast’

 

EU의 심각한 경기후퇴는 북부의 부국과 남부의 빈국 사이에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남부의 이탈리아등은 공동기금을 조성해 부족한 재원을 나눠쓰지는 입장이지만, 북부 국가들은 자국 피해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이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독일헌법재판소는 EU의 양적완화 정책에 일부 위헌 결정을 내렸다. 독일 법원의 결정은 당장 유럽 경기부양을 제동시키지는 않겠지만 추후 추가자금 조성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 멈췄던 공장을 다시 가동하며 경제를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제한을 두고 있어 급격한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다.

 

EU의 최대 교역상대국인 미국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미국은 1분기에 4.8%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 -30%의 성장 후퇴를 기록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8일 발표할 4월 고용동향에서 미국은 2천만명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0년간 창출한 일자리를 상쇄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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