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후보지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이 선정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양한 분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 경쟁력 혁신에 기여할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할 부지로 충청북도 청주시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가속된 전자가 운동방향이 변할 때 방출하는 고속의 빛(방사광, 고속도 및 고휘도)을 활용하여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장비다. 태양 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 자외선, X선)은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물질을 분석하는데 사용된다.
이 장비는 초고성능 측정·분석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신소재 산업의 첨단 기술과 신제품 개발에도 활용된다. 또 필수적인 첨단 단백질 구조 분석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반도체 리소그라피, EUV용 포토레지스트 테스트기, 고효율 태양광 패널 등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활용된다. 따라서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구제역 백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등의 개발도 가능하게 되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에는 총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의 분석에 따르면, 이 장비의 유치로 지역에 6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전에는 충북 청주시 외에 전남 나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도 뛰어들었다가 지난 6일 나주와 청주가 최종 후보지로 압축됐다. 과기부는 두 지역에 대한 현장 평가를 진행해 청주를 최종후보지로 선정했다.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지리적 여건, 발전가능성 분야 등에서 타 지역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와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 이전에 착공해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